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일 시간외 매매에서 이노시스 주가는 종가보다 1.26% 오른 136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노시스의 시간외 거래량은 3677주이다.
이노시스는 1997년 설립됐다. 정형외과 의료기기인 척추 고정 장치, 골절 치료 장치 등 티타늄 임플란트 기반 정형외과 의료기기를 개발해왔다.
2015년 '뼈 구성성분만을 활용한 생체흡수성 금속 임플란트 제품화 기술'에 힘입어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에 성공했다.
올해 2월 시지바이오가 새주인이 됐고 지난 6월10일 거래소에서 상장 유지 결정을 받았다. 다음 날 바로 주식 거래가 재개됐다.
주식 매매가 재개된 날 최대주주인 시지바이오는 보유 주식 전량인 3255만139주에 대해 2027년 6월10일까지 의무보유 확약 공시를 했다. 거래소에 제출한 개선 계획서에 따른 결정으로 책임 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기존 척추 임플란트 사업에서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치과 임플란트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 거래소 상장유지 결정에 이어 경영 정상화에는 속도가 붙었다.
지난 7월에는 3D 프린팅 기술이 접목된 경추 수술용 케이지 '유니스페이스 스탠드-얼론 씨 케이지(UniSpace® Stand-Alone C Cage, 이하 유니스페이스)'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510k 승인을 획득했다.
유니스페이스는 경추의 퇴행성 척추 질환 치료를 위해 위아래 척추뼈를 유합시키는 척추유합술을 시행할 경우, 손상된 디스크를 제거한 자리에 삽입되어 디스크의 높이와 각도를 대체하기 위한 구조물이다. 대표적으로 우리가 흔히 말하는 목 디스크의 손상 시 사용한다.
유니스페이스의 구조는 손상된 디스크를 대체하여 삽입되는 케이지와 이를 고정하는 스크류(고정용 나사)가 일체형으로 구성된 독립 구조(Stand-alone)로 개발되어, 케이지를 삽입한 후 별도의 경추용 플레이트 삽입이 필요 없어 사용자의 편의성이 높다. 환자 입장에서는 수술 시간 단축과 절개 부위 최소화로 수술 후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유니스페이스는 스크류가 체내에서 빠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이중 잠금 구조가 적용되어 안전성을 한 층 높였다. 현재 특허 출원 중인 '탄성밴드를 이용한 자동 잠금장치'로 위아래 뼈에 연결한 스크류를 1차로 자동 잠금해 준다. 이어 케이지 뒷면에 잠금 플레이트(Locking plate)를 추가 부착함으로써 스크류의 고정력을 높여준다.
또한, 생체적합성이 뛰어난 티타늄 소재에 3D 프린팅 기술을 접목해 사람의 해면골 구조와 유사한 다공 구조를 구현함으로써 수술 후 환자의 빠른 골유합을 유도한다. 그리고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하면 제품을 비교적 자유롭게 설계할 수 있기 때문에 케이지의 너비, 면적, 높이, 각도 등을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다.
현재 유니스페이스는 총 107가지 사이즈로 출력할 수 있어, 환자에게 맞는 케이지 사이즈 선택이 가능하다. 성별이나 골격의 크기 등에 따라 환자 치료에 최적화된 사이즈를 제안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기존 절삭 가공 제품에 비해 유리한 수술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더불어, 유니스페이스는 기계적 강도가 뛰어난 티타늄 소재를 기반으로 기존 제품 대비 최대 2.66배 강도는 향상시키면서도 단단한 티타늄이 정상 뼈는 파고들지 않도록 디자인되어 환자 안전성에도 만전을 기했다.
미국의 경우 퇴행성 디스크 질환 치료 시 인공디스크 삽입보다 케이지 삽입을 통한 유합술이 더 보편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2026년까지 유합술 대비 인공디스크 삽입은 약 14%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i] 경추용 케이지는 높은 성장 가능성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노시스는 올해 8월부터 한국, 미국, 칠레 등에 유니스페이스 공급을 시작했다. 그 외에도 브라질, 멕시코, 콜롬비아 등 중남미 지역과 함께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지역으로의 시장 확대를 준비 중에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