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일 시간외 매매에서 넥스트칩 주가는 종가보다 1.36% 오른 8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넥스트칩의 시간외 거래량은 6198주이다.
이는 국내 자동차 팹리스(반도체 설계) 업체 넥스트칩이 유럽 시장 진출 이래 사상 최대 규모의 프로젝트 성사가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경수 넥스트칩 대표는 지난 12일 경기 성남시 넥스트칩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연내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인 S사와 회사 매출의 약 7배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를 계약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최근 자사의 최신형 칩에 대한 PoC(Proof of Conceptㆍ실증) 등을 마치고 도입 여부를 최종 검토 중이다. 계약이 확정되면 S사가 앞으로 출시하는 신차에 자사 제품이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넥스트칩의 경쟁력을 ‘3S(SeeㆍSendㆍSence)’라고 강조한다. 3S란 단어 의미 그대로 주변을 보고, 수집한 영상 데이터를 신속히 전송하며, 각종 도로 정보를 인식하는 반도체 칩을 의미한다. 이미지신호처리프로세서(ISP)칩을 비롯해 장거리영상전송반도체(AHD),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칩 등이 대표적이다.
넥스트칩은 ISP칩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ISP는 차량에 부착된 카메라를 통해 인식한 이미지를 시스템 인식 가능한 높은 해상도로 변환한 후 차량의 ‘뇌’ 역할을 하는 엔진제어유닛(ECU)으로 전송하는 칩이다.
최근에는 자율주행 트랜드에 맞춰 ADAS용 AP칩인 ‘아파치(APACHE) 시리즈’ 수요도 늘고 있다.
올해 CES에서 처음 선보인 최신형 6세대칩 ‘아파치6’는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이 아닌 차량의 중앙 시스템에서 기능을 수행하고 자율주차 시스템(AVP)을 지원하는 제품이다. 최대 8채널 카메라 입력을 지원하고 정확도 향상을 위해 레이더, 라이다와 같은 다른 센서와의 퓨전 인터페이스도 갖췄다. 특히 전작에는 없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추가 적용함으로써 자율주행 레벨2(부분자동화)에 최적화됐다는 평가다.
김 대표는 “아파치6는 유럽의 S사에 공급을 검토 중인 제품”이라며 “경쟁사 제품 대비 우수한 인식 성능 덕분에 S사 외에도 2∼3곳에서 PoC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