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일 시간외 매매에서 녹십자웰빙 주가는 종가보다 1.56% 오른 1만3030원에 거래를 마쳤다. 녹십자웰빙의 시간외 거래량은 23만5013주이다.
이는 CC녹십자의 계열사 GC녹십자웰빙이 중국 의료특구인 하이난성에서 태반주사제 라이넥주를 판매할 수 있게 됐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20일 한 매체는 중국현지와 증권업계의 소식을 인용해 GC녹십자웰빙의 라이넥주는 최근 중국 하이난 보아오 러청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수입을 승인받았다고 보도했다. 2019년부터 준비해온 라이넥주가 5년 만에 중국 진출에 성공한 것이다.
중국 정부는 바다와 인접한 하이난성 특성을 살려 국제 의약품과 의료기기를 특별수입허가하는 제도를 만들었다. 좋은 제품이 빠르게 중국 시장에 진입할 수 있기 위해서다. 라이넥도 하이난 지역을 시작으로 중국 진출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녹십자웰빙은 중국 모든 지역으로 진출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중국 의약품관리국(NMPA) 승인도 획득할 예정이다. 기존 계획에 따르면 2026년까지 중국 전역에 라이넥주 유통을 완료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국내 시장에서만 유통되고 있지만 녹십자웰빙 전체 매출의 33%를 차지하는 핵심제품이다. 지난해 기준 34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국내 시장 점유율만 약 80%로 올해 예상 매출액은 400억원대에 달한다.
이번 중국 하이난성 승인으로 내수 위주였던 라이넥주의 매출 구조가 개선되면서 녹십자웰빙의 전체 매출도 크게 뛸 것으로 예측된다.
IV리서치는 "중국의 태반주사 시장은 수요는 높지만, 정식 허가를 받은 제품은 없는 상황"이라며 "허가 시 중국 내 처음으로 정식 유통되는 태반주사제로 시장을 빠르게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점치기도 했다.
2016년 준공된 충북 음성 신공장도 기존 대비 3배 이상의 생산력을 확보해 중국 진출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준비된 상태다.
안주원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공장 완공을 통해 생산능력이 기존 800억~900억원에서 최대 7000억원 규모로 생산할 수 있는 시설도 갖췄다"며 "올해 녹십자웰빙의 예상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6% 증가한 1382억원, 영업이익은 54.6% 증가한 162억원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추정치는 올해 라이넥주 중국 실적을 제외한 것이다. 증권가는 라이넥주 허가 이후 녹십자웰빙의 실적 성장 폭이 커질 것으로 예측했다. 안 연구원은 "허가를 받게 되면 실적 성장 폭은 더 커지고 신공장이 풀 가동되면서 원가 개선도 가능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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