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에스이, 주가 급등…이스라엘·헤즈볼라 전면전 우려 "유가 오른다"

김준형 기자

2024-09-23 03:50:44

지에스이, 주가 급등…이스라엘·헤즈볼라 전면전 우려 "유가 오른다"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지에스이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일 시간외 매매에서 지에스이 주가는 종가보다 1.06% 오른 3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에스이의 시간외 거래량은 11만2968주이다.

이는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교전이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최대 규모로 격화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스라엘이 자국 접경지 공격을 멈추라며 헤즈볼라를 군사적으로 압박했으나 헤즈볼라가 굴하지 않고 반격하면서 전면전 가능성이 여느 때보다 커졌다.
AP, AFP, 로이터 등 외신을 종합하면 헤즈볼라는 22일(현지시간) 오전 이스라엘로 100발 이상의 로켓을 발사했다.

이스라엘 구조당국은 북부 경제·산업 도시 하이파 인근 건물이 파손되고 차량에 불이 붙었으며 76세 남성을 비롯해 로켓 파편에 다친 4명을 치료했다고 전했다.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세력 이라크이슬람저항군(IRI)도 이날 새벽 이스라엘에 대한 드론 공격을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은 즉각 반격에 나섰다. 이스라엘군은 "21일 밤과 22일 아침 약 150발의 로켓과 순항 미사일, 드론이 날아왔고 주로 이스라엘 북부를 겨냥했다"며 "이에 따라 현재 레바논의 헤즈볼라 테러 조직에 속한 표적을 타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레바논과 이라크에서 발사된 대부분의 로켓을 요격했고 헤즈볼라의 보복에 대비해 북부 지역의 모든 학교를 폐쇄하고 모임을 제한했다고 덧붙였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헤즈볼라가 상상하지 못했던 연쇄 타격을 입었다"며 "헤즈볼라가 아직 의미를 알아채지 못했다면, 장담하건대 알게 될 것이다. 우리는 북부 주민을 안전하게 귀환시키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도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은 북부 주민을 안전하게 집으로 돌려보낼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헤즈볼라 2인자 셰이크 나임 카셈은 공습으로 사망한 특수작전 부대 사령관 이브라힘 아킬의 장례식에서 "새로운 국면, 즉 심판의 전면적 전투 단계에 들어섰다"며 "모든 군사적 가능성에 맞설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교전은 최근 들어 격화했다. 헤즈볼라는 작년 10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공이 시작되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지지하며 이스라엘 북부 접경지대를 공격해왔다.

이스라엘은 이에 레바논 남부의 접경지에 있는 헤즈볼라에 반격을 가하며 저강도 교전을 최근까지 이어왔다. 국지전 수준이었던 양측간 충돌은 지난 17∼18일 무선호출기(삐삐)·무전기 동시다발 폭발 사건 이후 격화했다.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는 이 사건을 이스라엘의 '선전포고'로 규정하고 보복을 공언했다.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를 대규모로 공습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또 곧바로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표적 공습해 헤즈볼라의 주요 지휘관들을 살해했다.

삐삐 폭발 사건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최소 16명의 헤즈볼라 대원이 사망했다. 레바논 보건부는 민간인을 포함한 사망자를 45명으로 집계했다.

이에 국제유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경고도 제기된다. 지난 6월에도 양측 간 전면전 가능성이 부각되며 유가가 크게 오른 적이 있다.

KPMG의 미국 에너지 부문 책임자인 앤디 길디어는 마켓워치에 “중동에서 광범위한 갈등이 발생하거나 석유 생산·운송에 차질이 빚어지면 유가가 급등할 수 있다는 게 기존의 통념”이라며 “적어도 일시적으로는 그렇게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소식에 위즈코프, 흥구석유, 한국석유, 중앙에너비스, 지에스이 등의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강세를 보였다. 유가 상승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위즈코프의 사업분야는 크게 IT사업과 고속도로 휴게소 및 주유소 운영으로 구분된다. 설립 당시 정보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 및 관리용역, 통합서비스업을 목적으로 설립되었으나, 최근 IT 사업분의 매출비중이 축소되고 휴게소 및 주유소 운영을 통해 주요 매출을 시현하고 있다.

위즈코프의 휴게소 사업부문은 호남고속도로에 위치하는 정읍(순천), 주암(천안), 주암(순천)의 휴게소 및 주유소와 순천(순천)휴게소를 관리, 운영하고 있다.

1966년 설립된 흥구석유는 12개의 직영주유소와 함께 석유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중앙에너비스는 주요소 운영업체이다.

한국석유의 주요사업은 아스팔트부문, 합성수지부문, 케미칼부문으로 나뉜다. 아스팔트부문은 석유류제품 제조업 및 도소매업 등을 사업목적으로 설립됐으며, 울산광역시 소재 공장에서는 아스팔트, 충북 옥천 소재 공장에서는 방수시트를 주로 생산하고 있다.

지에스이 등 천연가스 관련 기업도 주목받았다. 원유가 가격이 오를 수록 천연가스 채산성이 높아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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