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일 시간외 매매에서 KCTC 주가는 종가보다 2.38% 오른 5160원에 거래를 마쳤다. KCTC의 시간외 거래량은 29만5740주이다.
이는 미국 동부와 멕시코만 등 동남부 항만의 노동자들이 1977년 이후 첫 집단 파업을 예고하면서 미국 물류 시장이 마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상반기 해상 운임은 급격하게 치솟았는데, 이번 파업으로 인한 추가적인 해상 운임 상승 가능성에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ILA는 임금 77% 상승을 핵심으로 한 노조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다음 달 1일부터 미 동부 해안 항만에서 파업을 벌이겠다는 입장이다. ILA는 사측의 40% 임금 상승안을 거부한 상태다.
해운 업계에서는 ILA의 파업이 글로벌 공급망에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한다. 미국 항만에서는 중국에 이어 2번째로 많은 해운 물동량을 처리하고 있다. 이곳에서 물류 지장이 발생하면 전 세계적으로 물류 흐름이 느려지기도 한다.
이에 연평균 600에서 1400 사이를 오가던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폭등해 사상 최대인 5000선을 넘겼다. 평상시 해상 운임의 5배를 물류비로 지출해야 했던 국내 수출 기업들이 실적 부진을 겪기도 했다.
이에 앞서 미국 동남부의 36개 항만에서 약 8만 5000명의 부두 노동자를 대표해 협상 중인 국제항만노동자협회(ILA)는 10월 1일까지 새로운 단체협약을 체결하지 못할 경우 작업을 중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파업이 이뤄진다면 1977년 이후 처음이다. WSJ는 “6년 동안 77%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노조와 항만 고용주들은 아직 교섭 테이블에 앉지도 않았고 협상 일정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미국 동남부 항만의 파업은 글로벌 공급망에도 연쇄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 물류 기업 CH로빈슨의 짐 맨시니 부사장은 “자동차 화물의 절반 이상이 동부 해안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독일에서 미국 조지아주 찰스턴과 서배너 항만으로 가는 통로는 유럽 자동차 기업들에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소식에 STX그린로지스, 흥아해운, 대한해운, KCTC, 동방, 팬오션, 태웅로직스, KSS해운 등 해운 관련주들의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강세를 보였다.
STX그린로지스는 STX에서 인적 분할해 신규 설립된 글로벌 종합 물류·해운 회사로 글로벌 해상운임 상승에 따른 수혜가 전망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해운 및 종속회사는 해운업, 무역업, 광업, 건설업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해상화물운송 서비스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흥아해운은 아시아 지역에서의 액체석유화학제품의 해상운송을 주업으로 하는 업체이다. 태웅로직스는 국제물류주선업을 영업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SCFI에 따라 매출액이 변동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어 투자자들이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팬오션은 주력사업인 벌크화물 운송 서비스를 필두로 비벌크화물 운송 서비스(컨테이너화물 운송 서비스, 탱커선 서비스, LNG운송 서비스)까지 다양한 형태의 해상운송사업과 곡물사업 및 선박 관리업 등을 함께 영위하고 있다.
KSS해운은 동북아 지역에서 액화가스 및 석유화학제품의 해상운송서비스 사업을 영위하는 업체이다.
태웅로직스는 국제물류주선업을 영업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SCFI에 따라 매출액이 변동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어 투자자들이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KCTC는 컨테이너터미널 사업, 항만하역, 운송, 보관, 중량물 사업, 소화물 사업 등을 영위하는 종합물류기업이다. 수출입 화물의 항만하역, 창고보관, 육/해상운송, 중량화물 운송 및 설치, 3자물류, 국제물류주선업, 해외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종합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동방은 주요 항만 및 물류거점을 통한 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하여 초중량물 운송ㆍ설치와 3자물류, 컨테이너터미널, 물류센터 운영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수혜주로 꼽히면서 투자자들이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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