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피에스케이 주가는 종가보다 1.18% 오른 2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피에스케이의 시간외 거래량은 1532주이다.
이는 주요 반도체 업체들의 디램 증설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는 증권사 분석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디램 증설이 예상되는 이유는 HBM(고대역폭메모리)과 최선단 제품으로 공정 전환을 적극 추진하면서 내년 레거시 메모리 생산능력이 매우 이례적으로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메모리를 최대 생산 기조로 전환하려는 배경에는 생산 능력에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내부적으로 내년 비트(bit) 기준 레거시 메모리 생산능력이 역성장할 수 있다는 전망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메모리 생산능력의 역성장을 촉진하는 가장 큰 요소는 '공정 전환'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부터 HBM을 위한 투자에 대대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국내외 공장에서 기존 레거시 D램과 낸드를 최선단 제품으로 전환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삼성전자는 최선단 D램 제품인 1b D램(5세대 10나노급)의 생산량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평택 P2와 화성 15라인의 기존 1z D램(3세대 10나노급) 공정이 1b D램용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올해까지 생산능력을 월 10만장가량 확보하는 게 목표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업체들은 지난 2년간 보수적으로 투자를 집행했고 고대역폭메모리(HBM) 및 DDR5로의 제품 전환으로 인한 생산량 축소로 생산능력이 실질적으로 2022년 대비 감소한 상황”이라며 “내년에는 생산능력 증가를 위한 투자 확대 개연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에 피에스케이가 주목받고 있다. 피에스케이는 올해 2분기 매출액 971억원, 영업이익 22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 1449% 증가다.
하반기에도 베벨 에치의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베벨 에치 장비는 최근 D램 분야에서 주로 판매되고 있는데 하반기에도 상반기 이상의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위주로 투자했던 국내 메모리 업체들은 내년 서버 DRAM 공급부족 우려 해소를 위해, 신공장에 DRAM 위주로 생산능력(CAPA)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내년에도 피에스케이는 베벨 에치 시장 내 점유율을 높이며, 올해보다 높은 침투율 달성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피에스케이는 장비업체 중에 신장비 침투율 상승과 미·중 분쟁 반사이익까지 얻으며, 업종 내 뛰어난 실적 성과를 이어가고 있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긴 호흡의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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