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조선내화 주가는 종가보다 1.29% 오른 1만8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조선내화의 시간외 거래량은 6462주이다.
이는 조선내화가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영풍과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지분 공개매수를 통해 최소 7% 지분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고 19일 밝혔다.
영풍과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 지분 7%를 추가로 취득할 경우, 안정적으로 경영권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 이에 따라 최윤범 회장이 향후 어떤 방식으로 경영권 방어에 나설 지 주목된다.
MBK파트너스는 이날 오전 9시30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고려아연 공개매수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려아연 지분 7%를 추가 취득하고, 고려아연 지분을 보유한 영풍정밀 경영권을 확보하면 44%(의결권 기준)의 지분 확보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영풍은 MBK파트너스와 협력해 지난 13일부터 내달 4일까지 고려아연 지분과 영풍정밀 경영권에 대한 공개매수를 진행한다.
취득 예정인 고려아연 지분율은 7~14.6%이며, 주당 인수가격은 66만원이다. 고려아연 지분 1.58%를 보유한 영풍정밀에 대해서는 최대 43.43% 지분을 주당 2만원에 전량 사들일 계획이다.
MBK파트너스 측은 이 공개매수를 통해 고려아연 지분 7%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고 본다.
영풍과 MBK파트너스의 예상대로 최소 7% 정도 고려아연 지분 취득이 가능할 경우, 최윤범 회장 측 경영권 방어는 쉽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들린다.
최 회장 측이 경영권 방어를 하려면 고려아연 지분을 추가로 7~8% 정도 매입해야 한다. 이는 금액으로는 1조원 이상 자금 조달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앞서 코스피 상장기업인 조선내화는 고려아연의 주식 3만9000주를 213억7200만원에 매입한다고 지난 11일 공시했다. 주식 취득 뒤 조선내화의 고려아연 지분율은 0.19%이다.
최근 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이 나타나며 주가가 급등하면서 조선내화의 보유 지분이 부각되고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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