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기술, 주가 급등…체코 대통령 "두코바니 원전건설, 韓 수주 낙관"

김준형 기자

2024-09-20 06:15:20

우리기술, 주가 급등…체코 대통령 "두코바니 원전건설, 韓 수주 낙관"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우리기술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우리기술 주가는 종가보다 1.53% 오른 26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우리기술의 시간외 거래량은 225만9614주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각) "두코바니 원전 계약이 체결돼 시공을 하게 된다면, 그야말로 원자력 동맹이라고 하는 것이 구축될 수 있다"고 밝혔다.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은 "한수원(한국수력원자력)의 입찰은 체코 산업계에 있어 매우 중대한 기회"라고 했다.

윤 대통령과 파벨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체코 프라하 성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7월 대한민국의 한수원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사업을 계기로 첨단산업 육성, 에너지안보 확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전략적 공조를 함께해 나가기로 했다"고 했다.

이어 "저는 파벨 대통령님께 '양국 기업들이 함께 건설할 두코바니 신규 원전이 한-체코 경제의 동반 발전과 에너지 협력의 이정표로서 양국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씀드렸다. 그리고 '내년 최종 계약 체결까지 남은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정부도 관심을 갖고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원전 협력과 더불어 양국은 앞으로 바이오, 디지털, 교통 인프라 분야에서도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며 "양국은 제조업 중심의 협력을 넘어 첨단기술과 응용과학을 바탕으로 하는 미래 동반성장의 기반을 함께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벨 대통령은 "(윤 대통령 공식방문의) 가장 중요한 사업은 신규 원전 건설 사업인 두코바니 원전 사업 협력"이라며 "대한민국 한수원은 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최종 협정 지정 계약 체결 협의 중"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번 입찰은 체코 산업계에 있어 매우 중대한 기회"라며 "높은 수준의 현지화, 60% 정도의 체코 기업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벨 대통령은 이어진 질의응답 과정에서도 "원전은 저희로서 중요한 일"이라며 "재생에너지로 필요한 만큼의 에너지를 확보할 수 없어서 탄소중립과 청정에너지를 원하면 원전을 건설할 수밖에 없다. 다른 길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체코뿐 아니라 기타 유럽 나라도 앞으로 원전이 필요할 것"이라며 네덜란드, 슬로베니아, 슬로바키아, 폴란드의 원전 개발 계획을 열거하고 "체코에서의 협력이 성공한다면 (한국의) 제3국으로의 진출이 고려할만하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두코바니 원전 계약이 체결돼 시공을 하게 된다면, 설계·시공 모든 절차에 있어서 체코와 함께할 것이고 새로운 기술의 개발뿐 아니라 원전 인력의 양성 문제까지 함께 협력할 것"이라며 '원자력 동맹'을 언급했다.

이어 "원전을 함께 짓는다는 것은 양국의 전략적 협력이 한단계 도약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이런 첨단산업과 첨단 과학기술 분야에서의 협력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저는 믿는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미 웨스팅하우스 사의 지식재산권 분쟁에 대해서는 "한국과 미국 양국 정부는 원전 협력에 대한 확고한 공감대를 서로 공유하고 있고 우리 정부도 한미 기업간에 원만한 문제 해결을 지원하고 있다"며 "UAE 바라카 원전 때처럼 잘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답했다.

파벨 대통령은 "최종 계약서가 체결되기 전에는 확실한 것이 없다"면서도 "그 문제가 성공적으로 해결되리라 믿고, 어떤 나쁜 시나리오도 물론 고려하고 있으나 그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이 소식에 에너토크와 서전기전, 보성파워텍, 한신기계, 지투파워, 한전산업, 우리기술, 일진파워, 우진엔텍, 오르비텍 등이 주목받고 있다.

한전산업은 원자력 수처리설비 운전 및 정비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서전기전은 고·저압 수배전반 및 자동제어반 제조 기업이다. 서전기전은 원자력 전기부문(KEPIC-EN)에서 최고 등급인 'Q-class' 인증을 취득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우진엔텍은 원자력 및 화력발전 계측제어정비 전문 업체로 현재 원자력 발전소 4곳, 화력 발전소 5곳에 경상정비를 수행 중이다. 원자력 발전소 계측제어정비 시장 점유율은 18% 수준이며,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23%, 266% 증가한 103억원, 13억원을 기록했다.

지투파워는 상태감시진단(CMD)을 토대로 수배전반, 태양광발전시스템 등 제조 등 에너지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원자력 전력산업기술기준(KEPIC) 인증도 취득했으며, 이를 통해 원자력 발전소에서 사용할 수 있는 고압·저압 스위치기어와 모터제어반을 설계·제조할 수 있는 기술적 능력을 인정받은 만큼 수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기술은 국내 유일의 원전 MMIS 기업으로 국내 주요 원전에 MMIS 공급 레퍼런스를 보유 중이다. 원전 독점 기술을 바탕으로 스마트(SMART)원전 사업, 'SMR얼라이언스' 등 SMR 개발에도 지속 참여해 오고 있다. 한전기술은 팀코리아에 참여하고 있다.

일진파워는 차세대 에너지원인 핵융합발전의 기술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장기적인 수익모델에 대비 하고 있다. 차세대 원자로 개발과 관련된 기기개발 및 설계제작 참여와 고부가가치의 핵융합설비 연료 저장기술 참여 및 상용화를 실현하기 위해 화공기기제작에 나섰다.

한신기계는 공기압축기 전문 제조업체로 지난 2011년 원자력발전소 신울진 1·2호기, 고리 3·4호기 등에 제품을 공급해 원전 관련주로 꼽힌다.

보성파워텍은 전력산업 기자재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업체로 한국형 원자력 발전소의 철골구조물을 생산하고 있다.

에너토크는 산업용 전동 액추에이터 제조업체로 아랍에미리츠(UAE) 원자력발전소에 제품을 공급한 바 있다. 이 회사는 발전플랜트, 상하수도 시설, 조선소 및 제철소 등에 적용되는 가스 밸브 장비와 감속기를 제조, 판매하고 있다. 엑츄에이터는 제품 설계, 제작에 고도의 정밀도, 신뢰도 및 내구성이 요구돼 상당한 개발비 투자가 요구된다.

오르비텍은 지난 2017년 한국원자력연구원으로부터 원전 해체 관련 기술을 이전 받아 해체 폐기물 처리 기술 연구개발(R&D)을 진행해 해체 및 방폐물 처리 관련 기술과 장비 약 40여건과 주요 특허 20여개를 확보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