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고려아연 주가는 종가보다 2.83% 오른 72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고려아연의 시간외 거래량은 2만3449주이다.
이는 영풍과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지분 공개매수를 통해 최소 7% 지분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고 19일 밝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공개매수 대상 지분을 갖고 있는 투자자의 95% 이상이 기관투자자로, 이들 기관투자자 입장에서는 이번 공개매수 가격(66만원)이 메리트가 충분하다는 논리다.
MBK파트너스는 이날 오전 9시30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고려아연 공개매수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려아연 지분 7%를 추가 취득하고, 고려아연 지분을 보유한 영풍정밀 경영권을 확보하면 44%(의결권 기준)의 지분 확보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MBK파트너스는 현재 주주총회 출석률을 고려할 때 44% 지분을 통해 고려아연 경영권 관련 의사 결정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결과적으로 이번 공개매수에서 최소 7% 지분만 추가할 수 있다면 영풍 측이 고려아연 경영권을 찾아올 수 있다.
취득 예정인 고려아연 지분율은 7~14.6%이며, 주당 인수가격은 66만원이다. 고려아연 지분 1.58%를 보유한 영풍정밀에 대해서는 최대 43.43% 지분을 주당 2만원에 전량 사들일 계획이다.
MBK파트너스 측은 이 공개매수를 통해 고려아연 지분 7%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고 본다.
MBK파트너스 김광일 부회장은 이날 "이번 공개매수 지분을 보유한 주체의 97.7%가 기관투자자로, 장기 투자자인 이들의 고려아연 지분 평균 취득 단가는 45만원 이하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제시한 66만원 인수 가격은 51.4% 정도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 측이 경영권 방어를 하려면 고려아연 지분을 추가로 7~8% 정도 매입해야 한다. 이는 금액으로는 1조원 이상 자금 조달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