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고사이언스, 주가 급등…‘넥소브리드’ 美 적응증 확장에 ‘칼로덤’ 주목

김준형 기자

2024-09-20 03:48:15

테고사이언스, 주가 급등…‘넥소브리드’ 美 적응증 확장에 ‘칼로덤’ 주목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테고사이언스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테고사이언스 주가는 종가보다 5.96% 오른 1만65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이스라엘 메디운드 리미티드(메디운드)의 중증 화상 치료 신약 ‘넥소브리드’가 미국에서 모든 연령에게 쓸 수 있도록 적응증이 확장됐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 그랜드 뷰 리서치는 글로벌 화상 치료 시장이 2022년 22억 달러에서 2030년경 40억 달러(한화 약 5조3000어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에 따르면 매년 25만 5000명이 화상으로 사망하며, 이중 절반의 사망자가 중동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

화재로 인한 치명적인 화상 환자의 96%는 중저소득 국가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일례로 인도나 방글라데시에서는 각각 약 100만 명과 17만명의 중등도에서 중증의 사망환자가 매년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국내에서는 최근 10여 년 동안 매년 40만~60만 명 안팎의 화상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중 중증 환자는 전체의 10% 안팎이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두드러지고 있는 약물이 메디운드의 넥소브리드(성분명 아나카울라스)다. 이 약물은 파인애플 줄기에서 유래한 천연물 치료제이며, 화상 환자에게 피부 이식 전 발라주면 가피(괴사 조직) 제거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넥소브리드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2018년 중중 화상으로 인한 가피 제거제로 승인됐지만, 2022년에 품목 취하된 바 있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넥소브리드의 시장성은 높아지고 있다. 넥소브리드는 EU와 인도 일본 등 40여 개국에서 성인 대상 화상 환자의 가피 제거 용도로 쓰이고 있다.

그런데 지난달 15일(현지시간) FDA가 넥소브리드의 적용 연령을 신생아까지 확대 승인했다. 넥소브리드의 소아 등 투약 연령 확대를 위한 추가 임상 3상은 미국 보건부(HHS)의 지원 하에 진행됐다.
미국 정부 주도 추가 임상을 통한 결과로, 넥소브리드의 적용 연령이 다른 국가에서도 확대되는 조치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사실상 넥소브리드가 중증 화상 치료 시장의 주요 약물로 떠오르게 된 셈이다.

이 소식에 테고사이언스와 강스템바이오텍이 주목받고 있다. 테고사이언스가 출시 중인 화상 치료제 ‘칼로덤’의 일본과 미국 등 해외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강스템바이오텍의 계열사인 프리모리스테라퓨틱스(프리모리스)도 엑소좀 기반 세포 신약 후보물질에 대해 화상 대상 호주 내 임상 1/2a상에 진입해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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