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뮤이앤씨, 주가 급등…자금 '숨통' 최대주주서 대규모 자금 조달

김준형 기자

2024-09-20 03:02:59

까뮤이앤씨, 주가 급등…자금 '숨통' 최대주주서 대규모 자금 조달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까뮤이앤씨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까뮤이앤씨 주가는 종가보다 9.99% 오른 1464원에 거래를 마쳤다. 까뮤이앤씨의 시간외 거래량은 5만2264주이다.

이는 까뮤이앤씨가 자금조달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까뮤이앤씨는 전일 채무상환자금(150억 원)과 운영자금(50억 원) 등 약 200억원을 조달하고자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까뮤이앤씨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주당 1370원에 보통주 1459만8550주를 발행한다. 제3자배정 대상자는 최대주주인 베이스, 계열회사인 후니드 등이다.

까뮤이앤씨는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 전문 건설사다. 건축사업과 PC사업 위주로 포트폴리오가 구성돼 있다.

건축사업부문에선 물류센터, 지식산업센터 등 민간건축 사업의 시공을 담당하고 있다. PC사업부문은 건축물의 골조, 외벽 등 주요 구조부를 공장에서 제작한 후 현장으로 운반 및 설치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두 사업부문 모두 원자재 가격 상승 및 건설 경기 침체로 인한 타격이 불가피했다. 분양가를 올릴 수 있는 주택사업과 달리 건축사업은 공사비 인상 여력이 낮은 편이다. PC 공사 역시 기본적으로 건축사업에 속하는 데다 자잿값 상승으로 인한 부담이 직접적일 수밖에 없다.

까뮤이앤씨는 이 같은 사업 포트폴리오의 한계로 인해 건설 경기가 꺾이기 시작한 2021년부터 각종 공사가 지연으로 인해 타격을 입었다. 공사대금 회수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적자를 쌓아가게 된 셈이다.

특히 강원도 양양 생활숙박시설의 책임준공 기한을 어겨 402억 원의 채무를 인수한 바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까뮤이앤씨의 부채비율은 192.7%에 달한다. 올해 상반기에도 영업적자가 이어지며 부채비율은 209.1%까지 상승했다.
포트폴리오 안정화 차원에서 사업 다각화에도 나섰다. 최대주주 '베이스(옛 베이스에이치디)'의 관계사인 한국알미늄을 지난해 말 자회사로 편입했다. 한국알미늄 지분 92.92%를 인수했다.

한국알미늄 편입으로 인한 효과는 올해부터 연결 재무제표에 반영될 예정이다. 한국알미늄은 2022년 기준 연 1120억원의 매출액을 보유한 곳이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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