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3일 시간외 매매에서 아미코젠 주가는 종가보다 1.01% 오른 44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미코젠의 시간외 거래량은 2071주이다.
이는 아미코젠이 비피도의 매각 대금을 수령했다고 공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 13일 아미코젠은 비피도 매각 자금 150억 원을 수령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계약으로 아미코젠은 비피도 보통주 245만4000주, 지분율 30%를 환인제약에 넘겼다. 매각 금액은 150억원이다.
마이크로바이옴과 건기식 사업을 영위하는 비피도는 아미코젠이 2021년 인수한 기업이다. 당시 아미코젠은 주당 24만5000원, 총 601억원에 비피도 주식 30%를 인수했다. 이를 감안하면 환인제약에 약 451억원의 손실을 입고 넘기는 셈이다.
SPA에 따른 주당 매각가격은 6112원이다. 거래정지 직전인 6월27일 비피도의 종가가 4545원인 것을 감안하면 34.5% 이상 높은 가격이기 때문이다.
아미코젠 입장에선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하더라도 높은 금액에 지분 매각에 성공한 셈이다.
재무리스크 악화로 현금 확보가 필요한 아미코젠 입장에서 비피도 매각은 불가피했다. 아미코젠의 최근 재무 지표는 악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총 차입금 규모는 1114억원이다. 절반이 넘는 577억원의 만기는 1년 미만이다. 현금성자산이 70억원에 불가한 것을 감안하면 아미코젠은 외부 조달이 불가피하다. 비피도 매각으로 차입금 전액 상환은 어렵지만 일단 급한 불은 끌 수 있다.
비피도가 최근 지속적으로 손실을 기록한 만큼 적자 개선에도 일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비피도는 2021년 아미코젠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된 이후 2022년 영업이익 13억원을 낸 걸 제외하면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2021년과 2023년엔 각각 10억원과 3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엔 영업적자가 19억원에 달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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