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3일 시간외 매매에서 퍼스텍 주가는 종가보다 1.27% 오른 2785원에 거래를 마쳤다. 퍼스텍의 시간외 거래량은 1만5684주이다.
이는 '한국형 패트리어트'로 불리는 중거리 지대공(地對空) 유도무기체계 '천궁-Ⅱ'의 약 3조원대 이라크 수출 계약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동 군사 전문매체 '디펜스 아라빅'에 따르면, 이라크 국방부는 천궁-Ⅱ 8개 포대를 26억 달러(약 3조5000억원)에 도입하기로 했다. 이르면 다음주 한국의 방산업체와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적 항공기, 날개가 달린 미사일 및 탄도 미사일에 대한 강력한 방어를 제공하고, 여러 목표물을 동시에 탐지하고 추적할 수 있는 고급 레이더도 있다"며 천궁-Ⅱ을 설명하기로 했다.
업계에 따르면, 알아바시 장관은 올해 3월 방한 기간에 천궁-Ⅱ를 생산하는 LIG넥스원 등 방산 업체 관계자를 만나 도입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천궁-Ⅱ는 국내 기술로 개발한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 자산이다. 고도 30~40㎞에서 날아오는 공중의 적 항공기나 탄도미사일을 지상에서 요격할 때 사용한다. 음속의 5배 속도로 날아가 표적을 파괴한다. 발사대 한 기당 요격미사일을 최대 8기 장착할 수 있다.
미사일과 통합 체계는 LIG넥스원이 생산한다. 레이더는 한화시스템, 발사대와 차량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각각 만든다.
천궁 중동 수출형은 능동위상배열 레이다(AESA)를 탑재해 탐지·추적 성능을 향상시키고, 사막의 고온과 모래먼지까지 고려해 개발했다. UAE, 사우디에 이어 이라크 시장까지 뚫을 수 있었던 배경이다.
퍼스텍은 "천궁, 해궁, 현궁, 비궁, 우레 및 보안사업 등 주요 유도무기 사업의 핵심부품(발사통제장치, 구동장치, 탄내배선장치, 유도조종장치 등)을 개발, 양산해 납품함으로써 유도무기 기술분야 전문업체로 도약했고, 향후 지속적인 개발과 양산 및 수출을 추진해 사업영역 확대 및 물량증대가 예상되고 있다"고 했다.
뉴파워프리즈마도 천궁 관련주로 꼽힌다. 뉴파워프리즈마는 종속회사인 한국화이바를 통해 방산 사업을 하고 있다.
뉴파워프리즈마는 사업보고서에 "유도분야는 천마·신궁·천궁·현궁·해성·홍상어·백상어 사업관련 발사관·동체·조립체 제품 제작과 차기 다연장로켓 천무(130mm·230mm)사업의 발사관제품을 제작하고 있다"고 기재했다.
통신장비업체인 웨이브일렉트로도 관련 부품 사업을 하고 있다. 중거리 지대공 유도미사일 '천궁'과 단거리 함대공미사일 '해궁'에도 각각 웨이브일렉트로의 '점검장비', '탐색기용 제어보드'가 들어가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20년 1월 '현궁 3차 양산사업' 공급계약을 공시하기도 했다. 공급처는 LIG넥스원이다. 4년여에 걸쳐 '방산물자의 연구개발, 제조, 정비 및 판매 사업' 등으로 108억원을 수주하는 내용이다.
웨이브일렉트로는 사업보고서에 "방산 사업부문의 주요 매출처는 LIG넥스원으로 방위산업의 특성으로 인해 고객사는 최종소비자인 정부기관 및 원재료 부품 공급사와 다년 공급 계약을 체결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아이쓰리시스템은 소형에서 대형을 아우르는 각종 무기용 영상센서에서부터 산업, 의료용 영상센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센서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보병용 중거리 유도무기인 '현궁', 포병관측기, 전방관측장비용 적외선 검출기, 전차용 적외선 검출기 등 군수용 센서를 비롯해 치과용 엑스레이, 우주 광학카메라용, 보안 및 감시용 센서 등을 민수시장에 공급한다.
아이쓰리시스템은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등에 적외선 센서나 모듈을 공급하고, 해당 시스템 업체가 전차나 유도무기에 센서를 부착 완성품을 방위사업청에 납품한다. 예측가능하고, 한번 발주가 나오면 5~10년 가량 장기 계약을 맺기 때문에 안정적인 매출원이 된다.
파이버프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및 한화방산 등과 천궁2 관성측정기 자재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대규모 수출계약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형성되고 있는 모습이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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