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주가 급등…"연내 기술이전 가능성" 'BBT-877' 주목

김준형 기자

2024-09-19 04:39:58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주가 급등…"연내 기술이전 가능성" 'BBT-877' 주목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3일 시간외 매매에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주가는 종가보다 1.38% 오른 4030원에 거래를 마쳤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의 시간외 거래량은 2만943주이다.

리서치센터 아이브이리서치(IV리서치)는 앞서 발간한 리포트를 통해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가 주력해 개발하고 있는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 ‘BBT-877’의 파이프라인 가치가 연내 실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50여개 임상 기관에서 환자 대상 임상 2상이 진행되고 있는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 BBT-877은 체내의 ‘오토택신’이라는 신규 표적 단백질의 기능을 저해하는 기전의 약물로서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및 ‘계열 내 최고(Best-in-Class)’로 꼽힌다.
회사는 희귀 난치성 질환인 특발성 폐섬유증의 생체지표(바이오마커)로 꼽히는 LPA(리소포스파티드산)의 생성을 90% 수준까지 억제하는 것을 임상 1상 단계에서 확인했으며, 2019년에는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에 1.5조원 규모로 기술 이전했다.

이후 개발 단계에서 잠재적 독성 우려가 제기돼 2020년 기술 반환됐으나, 회사의 자체 분석 및 실험 결과를 토대로 개발에 이상이 없음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확인받아 2023년부터 임상 2상을 진행해오고 있다.

현재 임상 2상에서 목표로 한 120명의 환자 등록을 완료하며 순항중이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마지막 환자의 투약 및 사후 평가 일정 등을 고려해 내년 상반기에 임상결과 발표를 계획하고 있다.
특발성 폐섬유증(IPF)은 폐포 주변이 콜라겐 과다 분비로 섬유화돼 폐포의 산소 및 이산화탄소 교환 기능이 점진적으로 상실되는 중증 난치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진단 후 평균 수명이 2~3년으로 알려져 있으며, 환자수 약 70만명의 희귀 질환이며, 시장 규모는 약 117억 달러(한화 약 16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질병 진행을 멈춰주는 2세대 치료제의 출현할 경우, 시장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IV리서치는 “임상 2상을 통해 폐활량을 회복시키는 최초의 IPF 치료제로서 섬유화된 폐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치료 가능성을 제시하는 경우 계열 내 최고(Best-in-Class) 약물로서 글로벌 시장점유율 약 70% 이상 점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 경우 동사가 수취하게 될 로열티 수익은 1조원을 상회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동사는 현재 임상 2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연내 기술이전(L/O) 계약 체결을 목표로 한다. 베링거인겔하임과 계약을 체결했을 때보다 더 많은 임상 데이터를 확보한 상황이기 때문에 계약 규모는 그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4년에는 BBT-877 에 대한 파이프라인 가치 회복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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