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은 18일(현지시간) 이틀간 진행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4.75~5.00%로 50b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25bp 인하의 소수 의견을 냈다.
연준은 정책 성명에서 "연방기금금리의 목표 범위의 추가 조정을 고려하면서 위원회는 신중히 앞으로 나오는 지표와 전망의 변화, 위험(risk, 위험)의 균형을 평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준이 금리를 내린 것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전 세계를 덮친 지난 2020년 이후 처음이다. 팬데믹 이후 진행된 경제 재개방 속에서 물가가 급등하자 연준은 2022년 3월 기준금리 인상을 개시했다. 이후 연준은 지난해 7월까지 연준은 무려 525bp나 금리를 올려 물가와 전쟁을 벌였다.
반면 고용시장은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비농업 부문의 고용은 14만2000건 증가에 그쳤으며 실업률은 4.2%를 나타냈다.
성명에서 연준은 "최근 지표는 경제 활동이 계속해서 견조한 속도로 확장했음을 보여준다"며 "일자리 증가는 둔화했으며 실업률은 상승했지만,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위원회의 2% 목표치를 향한 추가 진전을 이뤘지만, 여전히 다소 높은 상태"라고 진단했다.
반면 인플레이션에 대한 자신감은 더욱 강해졌다. 올해 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예측치는 2.3%로 6월 전망치 2.6%보다 하락했으며 2025년 예상치는 2.3%에서 2.1%로 낮아졌다. 2026년 예측치는 2.0%로 유지됐다.
이에 따라 연준은 금리 인하를 더욱 공격적으로 단행할 것을 시사했다. 올해 말 기준금리 전망치는 6월에 제시한 5.1%보다 트게 낮은 4.4%로 연말까지 50bp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반영됐고, 내년 말 금리 예측치도 기존 4.1%에서 3.4%로 낮아졌다. 2026년 말 기준금리 예상치는 3.1%에서 2.9%로 하향 조정됐으며 장기 기준금리는 기존 2.8%보다 다소 높은 2.9%로 제시됐다.
성명에서 연준은 "위원회는 인플레이션이 꾸준히 2%를 향한다는 더 큰 자신감을 얻었으며 고용과 물가 목표를 이루는 리스크가 대체로 균형 잡힌 상태라고 판단한다"며 "경제 전망은 불확실하고 위원회는 두 가지 책무의 위험에 대해 주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 참가자들의 시선은 잠시 후 진행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에 집중되고 있다. 파월 의장은 25bp가 아닌 빅컷을 단행한 이유에 대해 집중 질문을 받을 전망이다.
연준의 '빅컷' 결정 이후 주식시장은 크게 환호하고 있다. 금리 결정 발표 전 강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던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모두 상승 폭을 확대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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