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영풍제지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6.54% 오른 1501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영풍제지가 이번엔 경영권을 위협 받고 있다. KH그룹이 관계사를 통해 경영권 분쟁 소송을 제기하면서다. 특히 KH그룹은 영풍제지 최대주주인 대양금속의 경영권도 노리고 있는데다가, 영풍제지 소액주주연대도 기존 경영진을 불신하고 있어 향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영풍제지는 경영권 분쟁 소송 지연 공시를 이유로 지난 9일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다. 공시 위반제재금은 1000만원이다.
비비원조합의 최대출자자는 제이브이씨조합이다. 제이브이씨조합은 에프에스플래닝의 지배를 받고 있고, 에프에스플래닝은 KH필룩스의 100% 완전 자회사다. KH그룹이 계열사의 손자회사 관계자가 영풍제지의 이사회에 경영권 분쟁 소송을 제기한 것. 실제로 김모씨가 추천한 사내이사 후보에는 권혁범 KH건설 대표가 포함돼 있다.
당초 대양금속이 영풍제지를 인수할 당시만 하더라도 대양금속의 영풍제지 지분율은 50.76%였다. 그러나 주가조작의혹이 불거진 지난해 10월 영풍제지가 급락하며, 보유 주식을 담보로 자금을 빌려준 금융기관들이 반대대매매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대양금속의 영풍제지 지분율이 17.64%까지 떨어졌다.
다만 영풍제지의 소액주주들이 기존 경영진에 비우호적인 점이 변수다.
영풍제지 소액주주연대 관계자는 “주가조작에 관여했던 세력이 구성한 현 이사회 구성원은 물러나야 한다”며 “지분을 더 모아서 회계장부 열람 소송을 제기하고 지난해 판매관리비가 과도하게 책정된 이유부터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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