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엔셀, 주가 급락…신주 109.5만주 추가 상장

김준형 기자

2024-09-13 08:25:13

이엔셀, 주가 급락…신주 109.5만주 추가 상장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이엔셀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이엔셀 주가는 종가보다 1.4% 내린 2만8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엔셀의 시간외 거래량은 2만5244주이다.

이는 이엔셀의 신주가 추가 상장된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일 이엔셀은 우선주의 보통주 전환으로 발행된 신주 109만5225주가 13일 추가 상장된다고 공시했다.
이엔셀 우선주의 보통주 전환가액은 2만1000원이다.

이번 추가 상장으로 이엔셀의 상장주식 총수는 1064만9505주로 늘어난다.

최근 이엔셀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이는 이엔셀이 핵심 파이프라인의 기술이전을 공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엔셀은 중간엽 줄기세포 치료제 ‘EN001’의 기술을 홍콩 루시 바이오텍(Lucy Biotech) 에 이전하는 계약을 9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기술이전을 통해 루시 바이오텍은 홍콩과 대만, 마카오, 베트남, 태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 6개국에서 ‘EN001’의 권리를 갖게 된다.

이번 계약에는 EN001의 중국 본토 상업화 권리에 대한 옵션 계약도 포함돼있다. 해당 옵션은 루시 바이오텍이 2000만 달러(약 268억5400만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해야만 행사할 수 있다.

이번 기술이전의 총 계약금액은 249억4280만 원과 로얄티(경상기술료)로 구성된다. 선급금 19억9560만 원을 계약체결 후 30일 이내 수령예정이다.
나머지 금액은 단계별 마일스톤으로 지급된다. 첫 번째 적응증에 대한 상업적 판매에 대한 규제 승인시 239억4720만 원을 수령한다.

또한 이엔셀은 루시 바이오텍이 아시아 6개국 및 중국 본토에 EN001을 상업화할 경우, EN001의 우선 생산 권리를 확보했다.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CGT CDMO) 및 신약개발 전문기업 이엔셀은 2018년 장종욱 삼성서울병원 교수가 창업한 바이오벤처다.

삼성서울병원의 스핀오프(기업분할) 기업이다. 지난달 기술특례로 상장했다.

이엔셀은 삼성가문의 대대적인 유전병으로 알려지고 있는 샤르코마리투스병 유전자 치료 신약 개발에 나서고 있다.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이엔셀은 다품목 세포·유전자치료제 개발 GMP (제조 및 품질관리) 최적화 기술을 적용해 말초신경 및 근육질환에 특화된 치료 효능을 가지는 차세대 줄기세포 치료제 EN001을 개발했다.

EN001은 이엔셀의 대표 파이프라인인 차세대 줄기세포 치료제의 내부 물질코드명이며, 대상으로 하는 적응증에 따라 EN001-CMT(샤르코-마리-투스 병) 등이 있다.

현재 이엔셀은 샤르코-마리-투스병 1A형 환자를 대상으로 EN001 임상 1b를 진행 중이며, 식약처에 듀센 근디스트로피 환자 대상 1b/2상 임상시험계획(IND) 및 근감소증 환자 대상 1/2a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을 받은 상태다.

샤르코-마리-투스 병은 삼성가에 내려오는 희귀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샤르코마리투스는 운동신경 및 감각신경이 신경의 축색돌기나 혹은 이를 둘러싸고 있는 수초 단백의 형성에 관여하는 유전자의 이상으로 손상되는 유전병이다.

온 몸의 근육이 점점 위축돼 힘이 약해지고 특히 손과 발의 말초신경 발달에 관여하는 유전자가 중복되면서 손과 발의 모양이 기형으로 점차 변해가는 이 질환을 앓은 사람은 마치 샴페인 병을 거꾸로 세운 것과 같은 특징적 기형이 발생하기도 한다.

2,500명 중 1명 꼴로 발생하는 신경계 유전질환인 샤르코마리투스는 보통 50%의 확률로 유전되며 유발하는 돌연변이 유전자를 부모 중 어느 한쪽에서라도 물려받으면 발생한다고 알려졌다.

이엔셀은 삼성생명공익재단, 삼성벤처투자로부터 11%의 지분투자를 받았다. 또, 삼성서울병원과 국가 과제 공동 수주 등 범삼성가의 전방위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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