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산업, 주가 급락…尹, 체코 방문해 원전 수주 확정짓나

김준형 기자

2024-09-13 07:53:17

한전산업, 주가 급락…尹, 체코 방문해 원전 수주 확정짓나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한전산업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한전산업 주가는 종가보다 1.53% 내린 1만542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전산업의 시간외 거래량은 23만5주이다.

최근 원전 관련주들의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추석연휴를 마친 뒤 곧바로 체코를 방문한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9일부터 22일까지 2박4일 간 진행된 이번 순방에서 윤 대통령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등 우리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체코 두코바니 5~6호기 원전 건설 사업의 후속 조치를 직접 챙긴다. 또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간 원전·과학기술·방위산업 등 전방위적 협력 증진도 논의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추석 직후인 19일 서울에서 출발해 같은날 오후 체코 공화국 수도 프라하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 내외는 체코 방문 첫날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 부부와의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다. 다음날 오전에는 파벨 대통령과 함께 한-체코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한 후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 함께 프라하에서 약 90㎞ 떨어진 풀젠시를 방문해 원전 관련 기업을 시찰한다.

이후 프라하로 돌아와 피알라 총리와 소인수회담과 업무 오찬을 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과 피알라 총리는 원전 협력을 포함해 무역·투자·첨단기술·공급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제도화할 양해각서(MOU) 서명식에 참석한다.
이어 윤 대통령은 체코 상·하원의장과 각각 회담하고 양국 관계 심화를 위한 체코 의회 차원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한 후 같은 날 저녁 동포 만찬간담회를 주재하는 것으로 체코 방문 일정을 마무리한다.

김 1차장은 “윤 대통령은 체코 대통령, 총리 회담에서 양국 관계 전반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파벨 대통령과 회담에서는 외교·안보가 주가 되고, 총리와 회담에서는 경제 협력 이슈를 위주로 차별화 해 집중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윤 대통령은 이번 체코 공식 방문을 통해 원전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는 팀 코리아의 확고한 협력 의지를 체코 측에 전달하고 대한민국 제1호 영업사원으로서 우리 기업의 원전 사업 수주가 확정되도록 적극적으로 세일즈 외교를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이번 체코 공식 방문을 계기로 한-체코 간 원전 동맹이 구축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나아가 한미가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글로벌 원전 동맹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소식에 에너토크와 서전기전, 보성파워텍, 한신기계, 지투파워, 한전산업, 우리기술, 일진파워, 우진엔텍 등이 주목받고 있다.

한전산업은 원자력 수처리설비 운전 및 정비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서전기전은 고·저압 수배전반 및 자동제어반 제조 기업이다. 서전기전은 원자력 전기부문(KEPIC-EN)에서 최고 등급인 'Q-class' 인증을 취득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우진엔텍은 원자력 및 화력발전 계측제어정비 전문 업체로 현재 원자력 발전소 4곳, 화력 발전소 5곳에 경상정비를 수행 중이다. 원자력 발전소 계측제어정비 시장 점유율은 18% 수준이며,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23%, 266% 증가한 103억원, 13억원을 기록했다.

지투파워는 상태감시진단(CMD)을 토대로 수배전반, 태양광발전시스템 등 제조 등 에너지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원자력 전력산업기술기준(KEPIC) 인증도 취득했으며, 이를 통해 원자력 발전소에서 사용할 수 있는 고압·저압 스위치기어와 모터제어반을 설계·제조할 수 있는 기술적 능력을 인정받은 만큼 수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기술은 국내 유일의 원전 MMIS 기업으로 국내 주요 원전에 MMIS 공급 레퍼런스를 보유 중이다. 원전 독점 기술을 바탕으로 스마트(SMART)원전 사업, 'SMR얼라이언스' 등 SMR 개발에도 지속 참여해 오고 있다. 한전기술은 팀코리아에 참여하고 있다.

일진파워는 차세대 에너지원인 핵융합발전의 기술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장기적인 수익모델에 대비 하고 있다. 차세대 원자로 개발과 관련된 기기개발 및 설계제작 참여와 고부가가치의 핵융합설비 연료 저장기술 참여 및 상용화를 실현하기 위해 화공기기제작에 나섰다.

한신기계는 공기압축기 전문 제조업체로 지난 2011년 원자력발전소 신울진 1·2호기, 고리 3·4호기 등에 제품을 공급해 원전 관련주로 꼽힌다.

보성파워텍은 전력산업 기자재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업체로 한국형 원자력 발전소의 철골구조물을 생산하고 있다.

에너토크는 산업용 전동 액추에이터 제조업체로 아랍에미리츠(UAE) 원자력발전소에 제품을 공급한 바 있다. 이 회사는 발전플랜트, 상하수도 시설, 조선소 및 제철소 등에 적용되는 가스 밸브 장비와 감속기를 제조, 판매하고 있다. 엑츄에이터는 제품 설계, 제작에 고도의 정밀도, 신뢰도 및 내구성이 요구돼 상당한 개발비 투자가 요구된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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