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어젠, 주가 급등…'프로지스테롤' 비만약 적응증 확대 기대

김준형 기자

2024-09-13 07:04:12

케어젠, 주가 급등…'프로지스테롤' 비만약 적응증 확대 기대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케어젠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케어젠 주가는 종가보다 1.29% 오른 1만87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케어젠의 시간외 거래량은 807주이다.

이는 5년 내 16개 비만치료제가 새로 출시되는 등 비만치료제 돌풍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이 나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투자리서치 기업 모닝스타 및 피치북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16개의 비만 신약이 2029년까지 출시될 예정으로, 대표적인 비만약인 GLP-1(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 시장에서의 약 700억 달러(한화 약 94조원)가 이들로부터 나올 것으로 보인다.
최근 노보 노디스크 비만치료제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와 일라이 릴리의 ‘젭바운드’(티르제파티드)에 대한 수요가 전세계적으로 급증하면서 암젠, 화이자, 베링거인겔하임 등 글로벌제약사들이 후발 약물 개발에 나서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앞으로 나오는 비만치료제 핵심 요소는 약물 효능과 편의성, 공급 가능성 등에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치료제보다 효과가 큰지, 주사제가 아닌 경구용 약물로 개발됐는지, 안정적으로 약물을 공급할 수 있는지 등이 차별화 요소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소식에 케어젠이 주목받고 있다. 케어젠은 프로지스테롤의 적응증을 늘리기 위해 원료인 디글루스테롤을 활용한 임상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 임상 결과를 발표한 지방간 임상의 경우 이란 파트너사를 통해 이란 내 심혈관 질환 연구소에서 비알콜성 지방간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 150명을 대상으로 3개월간 진행됐다.

지방간 임상 결과 디글루스테롤을 복용한 지방간 환자의 44%가 1개월 후 지방간 질환이 개선됐다. 3개월 후에는 56%의 환자들이 유의적으로 지방간 질환의 중증도가 개선됐다.

뿐만 아니라 해당 임상에서는 체중, 체질량지수(BMI), 허리와 엉덩이 둘레 비율(WHR) 값을 측정했다. 지방간뿐 아니라 당뇨, 비만 등 대사질환에서 유효성도 함께 평가하기 위해서다.
그 결과 디글루스테롤을 3개월간 복용한 환자군에서 체중은 4.6Kg, BMI는 2.52가 유의적으로 감소했다. WHR은 0.96에서 0.85에서 0.14 줄었다.

이란 파트너사는 디글루스테롤 복용 후 6개월까지 경과를 지켜보는 지방간 임상을 추가 진행할 계획이다. 해당 임상은 내년 3~4월이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프로지스테롤의 적응증이 지방간 개선, 체중 감량 등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얘기다. 업계는 프로지스테롤이 다이어트 보조제로 판매될 경우 시장성이 훨씬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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