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유한양행 주가는 종가보다 1.76% 오른 12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한양행의 시간외 거래량은 12만6096주이다.
제약기업 유한양행이 기술 수출한 폐암 신약의 미국 상업화에 따른 기술료를 수령한다.
유한양행은 미국 얀센 바이오테크에 기술 수출한 표적항암제 '레이저티닙'(한국 제품명 렉라자)에 대한 상업화 기술료 6000만 달러(약 804억원)를 수령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이에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달 20일(현지시간) 두 약물의 병용요법을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제로 승인한 바 있다.
레이저티닙은 국내 바이오기업 오스코텍이 개발하고 유한양행이 기술이전 받아 2021년 다국적 제약사 J&J에 1조4000억원 규모로 수출한 국산 신약이다.
레이저티닙은 3세대 EGFR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다. 아미반타맙과의 병용 치료는 EGFR 돌연변이와 MET 증폭 같은 저항성을 가진 환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유한양행은 이번 마일스톤 수령 금액인 6000만 달러가 회사의 작년 연결기준 매출액(1조8590억원)의 약 2.5% 이상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했다. 마일스톤 금액은 60일 이내에 수령 예정이다.
유한양행은 "이번 성과가 회사의 지속적인 글로벌 R&D 전략과 혁신적인 항암 치료제 개발의 성과를 입증하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앞으로도 얀센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레이저티닙 병용요법의 상업화 및 추가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렉라자에 대해 “현재 EGFR 변이 환자의 1차 치료제인 타그리소(아스트라제네카) 대비 우수한 효과를 입증한 ‘첫 번째이자 유일한 다중 타깃, 화학 요법이 필요 없는 치료제’라는 점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유했다”고 평가했다.
이희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FDA 승인은 국내 항암제 최초로 미국 시판 허가를 받은 기념비적인 사례로 오랜 연구개발(R&D) 투자의 성과물”이라며 “8조 원 규모의 시장을 겨냥하는 K블록버스터 항암제 출시와 이로부터 창출되는 지속적인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향후 인수합병(M&A) 및 신약 파이프라인 강화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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