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엠, 주가 급등…'복합동박필름' 양산 최종 테스트 '임박'

김준형 기자

2024-09-13 05:41:06

아이엠, 주가 급등…'복합동박필름' 양산 최종 테스트 '임박'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아이엠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아이엠 주가는 종가보다 2.3% 오른 31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이엠의 시간외 거래량은 1499주이다.

2차전지 음극재용 소재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아이엠이 복합동박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이엠은 기존 동박 대비 화재 안정성이 뛰어난 복합동박필름 양산 최종 테스트를 준비 중이다.

경기 화성시 마도공단과 경기 안산시 안산공단에 각각 장비를 구축하고, 올해 말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복합동박은 전기차 배터리의 열폭주를 막을 수 있는 소재로 알려져 있다.

업계에 따르면 아이엠은 최근 중국 동박 전문기업 눠더구펀과 복합동박 관련 기술교류 협약(MOU)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복합동박 상용화에 필요한 기술 협력과 함께 아이엠의 시제품을 중국 대형 2차전지 업체 셀 라인에 테스트하기로 합의했다.
눠더구펀은 4㎛ 크기의 극박 동박 제조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중국 상하이 증권시장에 상장된 중국 내 동박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다. 최근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대규모 투자에 나선 상황이다.

아이엠은 진공증착과 전해도금으로 구성된 ‘투스텝’ 방식으로 공정을 개발하고 있다.

중국에서 개발된 기술이 가진 기재와 동도금 간의 부착력과 주름 문제를 개선한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공정 표준화와 기술 협업에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재 아이엠과 협력 중인 중국 동박 생산업체는 눠더구펀, 화촹 등이 있다. 두 회사 모두 세계 최대 2차전지 업체 CATL과 BYD가 직접 투자한 전지용 동박 주요 공급사다.
복합동박은 금속 동을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 폴리프로필렌(PP) 같은 저밀도 고분자 필름으로 대체한 것이다.

구리가 적게 들어가 저렴하고 무게가 가벼워 고용량·장수명 배터리 구현이 가능하다. 열폭주 위험을 낮춰 안전성도 높일 수 있다.

중국은 복합 집전체 연구 개발 수준이 가장 앞서 있는 국가로 평가된다. 양극에 사용되는 복합알루미늄박의 경우 이미 전기차(EV)용 배터리 시장에 진입한 상태다. 음극용 복합동박은 현재 각기 다른 생산 방식을 통일하는 등 생산 표준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아이엠 관계자는 "복합동박필름 시제품의 내부 테스트 결과가 좋아 수요 업체와의 양산 테스트를 준비 중"이라며 "복합동박필름 상용화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큰 만큼 빠른 양산 준비를 통해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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