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큐라티스 주가는 종가보다 10% 오른 1023원에 거래를 마쳤다. 큐라티스의 시간외 거래량은 13만4754주이다.
이는 큐라티스가 자금조달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큐라티스는 63억 4480만원 규모의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제3자배정증자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앞서 국내 결핵 백신 개발업체 큐라티스가 필리핀 기업에 최대 주주 지분을 넘기고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큐라티스는 적자가 누적되면서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고, 반기보고서에서 감사의견 ‘한정’을 받으면서 계획했던 유상증자까지 철회했다.
큐라티스는 청소년과 성인을 대상으로 한 결핵 백신 후보물질 ‘QTP-101′을 개발하고 있다.
QTP-101은 2022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다국가 임상 2b/3상 승인을 받고 5개국에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지난 3월에는 필리핀에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제출하고, 필리핀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현지 법인을 세웠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큐라티스는 지난 상반기 영업손실액 91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결손금은 1970억원으로, 자본잉여금(1958억9954만원)을 넘어섰다.
특히 큐라티스가 1년 이내 갚아야 하는 유동부채는 108억8251만원인데, 이는 유동자산(46억8044만원)보다 62억원 정도 많은 것이다.
자금 확보를 위해 추진했던 유상증자도 무산됐다. 감사를 맡은 회계법인 삼정KPMG이 감사의견으로 ‘한정’을 내리면서다. 큐라티스가 기술 이전으로 발생한 매출과 지출 관련 자료를 충분히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삼정KPMG는 ‘충분하고 적합한 증거를 입수하지 못해 미지급금 등 재무제표에 미치는 영향을 결정할 수 없었다’며 감사범위 제한에 따른 ‘한정’ 의견을 냈다.
큐라티스를 인수하는 린프라는 필리핀 마닐라 소재 정보통신(IT) 인프라 건설 회사다. 특히 린프라는 지난해 투자금 160억원을 납입하며 꾸준히 큐라티스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이어왔다.
현재 린프라가 보유한 큐라티스 주식 수는 237만3887주로, 지분 5.6%를 차지하고 있다.
린프라는 결핵 퇴치를 목표로 하는 필리핀 정부 정책에 맞춰 결핵 관련 사업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전해졌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1년 국제 결핵 발생 현황 고찰’ 보고서에 따르면 필리핀은 인구 10만명당 결핵 환자가 650명에 달할 정도로 전 세계에서 높은 결핵 유병률을 보인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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