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제약, 주가 급등…패치형 비만치료제 ‘DW-1022’ 임상 종료 임박

김준형 기자

2024-09-12 09:30:07

대원제약, 주가 급등…패치형 비만치료제 ‘DW-1022’ 임상 종료 임박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대원제약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대원제약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95% 오른 1만4670원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라파스 주가는 강세를 이어왔다. 이는 붙이는 비만치료제 임상 1상이 10월에 종료된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라파스는 패치형 비만치료제 ‘DW-1022’을 대원제약과 공동 개발 중이다. DW-1022는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 주사제를 마이크로니들 패치 제형으로 바꾼 것이다.
마이크로니들은 머리카락 3분의 1 굵기로 기존 주사침과 달리 매우 작아 삽입 시 통증이 없는 점이 특징이다. 환자들이 직접 주사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다는 장점도 있다.

1mm 이하의 미세 바늘을 활용해 체내 전달률이 우수하고 2차 감염 등 피부에 나타나는 부작용도 적다. 마이크로니들은 고체 제형이기 때문에 상온에서 백신을 유통할 수 있고 대량생산도 가능하다.

라파스와 대원제약은 지난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임상 1상 시험 계획(IND)을 승인받았다.
대원제약은 유전자 재조합 세마글루티드를 합성펩타이드로 전환해 신약에 준하는 원료의약품을 개발하고 완제의약품의 비임상 연구를 담당했다.

라파스는 마이크로니들 패치 생산을 담당한다. 라파스는 독자적인 마이크로니들 덴(DEN) 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비만치료제 시장이 오는 2028년 1300억달러(약 180조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지난해 1조3000억원의 매출고를 올린 삭센다에 대한 특허가 올해 만료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비만치료제 관련주들은 주목받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에서 연내 비아트리스, 테바, 노바티스 등 글로벌 제약사 3곳이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한다.
이들 회사는 노보 노디스크와 특허 소송을 벌인 이후 합의해 올해부터 제품을 출시하기로 했다.

삭센다 주성분은 리라글루타이드로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고 위에서 음식물 배출을 지연시켜 식욕을 억제하는 GLP-1 계열 유사체다. 위고비처럼 당뇨병 치료제로 승인 받았다가 비만치료제로 승인받아 판매한다.

산도즈와 이스라엘 테바제약 등 제약사도 올해 리라글루타이드 바이오시밀러 버전을 출시 준비를 하고 있다.

두 회사는 이미 제2형 당뇨병 치료제인 빅토자 바이오시밀러 출시와 관련해 노보 노디스크와 특허 분쟁을 해결한 바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약효를 오래 지속시켜 투여 편의성을 높이는 비만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다만 아직은 연구 초기 단계에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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