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니온제약, 주가 급락…자금조달 또 '지연' BW 상환 우려↑

김준형 기자

2024-09-12 07:54:52

한국유니온제약, 주가 급락…자금조달 또 '지연' BW 상환 우려↑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한국유니온제약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한국유니온제약 주가는 종가보다 3.05% 내린 2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유니온제약의 시간외 거래량은 7934주이다.

이는 한국유니온제약의 자금 조달 일정이 지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전일 한국유니온제약은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자금 납입일이 9월 11일에서 11월 18일로 변경된다고 공시했다.
앞서 한국유니온제약은 지난 9일 29.01% 급락해 3,25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의 주가는 9월 들어 40% 가량 급락한 상태다.

당시 주가 급락은 이 회사가 경영실적 부진에 따라 현금고가 바닥나면서 향후 갚아야 할 채무에 대한 리스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 5일 예정됐던 유상증자와 CB 발행에 따른 약 110억 원 규모의 자금 납입이 오는 11일로 연기되면서 17일에 있을 192억 원 규모의 BW 조기 상환 실패 우려감이 투자 심리를 악화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11일 자금조달 역시 밀리면서 BW 조기 상환 실패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앞서 회사는 지난해 3월, 액면 200억 원 규모의 BW를 발행한 바 있다. BW는 약정된 가격에 따라 일정한 수의 신주 인수를 청구할 수 있는 권리다. 채권의 표면이율은 2%, BW 행사가격은 주당 4,992원이다. 현재 이 BW는 장내 상장된 채권이다. 지난 9일 기준 채권가격은 9,301원이다.

문제는 이 BW를 보유하고 있는 채권자에게 1년 6개월이 경과하는 날(2024년 9월 17일)과 그 이후 3개월마다 조기 상환 청구권(풋 옵션)이 있다는 점이다. 풋 옵션은 만기(2026년 3월 17일) 이전에 회사에 상환을 청구할 수 있는 권리다. 이 때 조기 상환 기일에 적용되는 수익률은 연 5% 수준으로 오는 17일 받게 되는 상환수익률은 104.6429%가 된다.

이 때문에 한국유니온제약은 조기상환 원리금에 대해 2026년 3월이 아닌 당장 오는 17일전에 돈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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