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상신전자 주가는 종가보다 1.14% 오른 3095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신전자의 시간외 거래량은 3446주이다.
이는 스마트폰과 필수 방위 장비 등에 사용되는 희토류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중국이 관련 채굴 생산량 상한선을 동결하면서 가격 인상을 유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 공업정보화부와 천연자원부는 지난 20일 올해 2차 희토류 채굴 상한을 13만5000톤, 제련 상한은 12만7000톤으로 결정해 발표했다. 이는 지난 2월에 발표된 1차 상한과 동일한 것이다.
올해에도 이같이 후속(2차) 발표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관련 상한 규모 증가율은 지난해(21.4%, 20.7%)를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더방증권이 이튿날 발표한 리서치 노트는 보고서는 "이 같은 결정은 신에너지 자동차 및 풍력 터빈 부문의 수요 증가와 맞물려 희토류 가격의 반등을 촉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2일 "희토류 가격이 하락하는 가운데, 중국이 전략 광물인 희토류 생산량을 줄여 글로벌 공급망 가격에 영향을 미치려고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일종의 쿼터제로 운영되는 중국의 희토류 채굴량은 국영기업인 중국희토그룹과 북방희토에 할당된다. 2차 발표를 통해 중국희토그룹에 채굴 4만930톤과 제련 4만5009톤, 북방희토에 채굴 9만4070톤과 제련 8만1991톤이 분배됐다.
중국의 희토류 공급은 글로벌 공급망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중국은 2010년대 초반 전 세계 희토류 생산량의 80~90%를 차지했지만, 희토류 공급이 전 세계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2023년에는 그 점유율이 약 70%까지 감소했다.
올해 초에는 국가안보부가 희토류를 국가 안보와 직접 관련된 전략적 광물 자원으로 지정하고, 공급과 수출을 제한한다고 밝힌 바 있다.
희토류 가격은 올해 초 들어 약 20%가량 하락했다. 중국에 대한 희토류 의존도 문제가 부상하자 각국 정부가 희토류 생산에 돌입한 영향도 컸다.
세관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의 1~7월 희토류 수출은 전년 대비 7.5% 증가한 3만4032톤에 달했는데, 금액 기준으로는 40.8% 감소한 3억4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 소식에 페라이트 관련주가 주목받고 있다. 페라이트는 산화철을 주원료로 하는 영구자석이다.
중국이 주력하고 있는 네오디뮴 자석에 비해 자력은 비교적 약하지만, 미·중 갈등 속에서 중국이 희토류를 무기화하자 대체재로 부각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5월 테슬라는 네오디뮴 자석 대신 페라이트를 활용한 영구자석을 자사 전기차 모터에 사용할 수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상신전자는 세탁기·냉장고·에어컨 등 주로 생활가전에 적용되는 EMI(Electro Magnetic Interference) 필터를 주력 제품으로 생산하고 있다. EMI 필터란 각종 전기ㆍ전자제품에서 발생하는 불필요한 유해 전자파(Noise)를 제거 또는 감쇄하여 제품의 전자파 장해(EMI, Electro Magnetic Interference)를 방지하고 전자파 적합성(EMC, Electro Magnetic Compatibility)을 유지시켜주는 제품이다. 최근 페라이트코어를 활용해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용 리액터 시제품을 공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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