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앤에프, 주가 급등…"책임 경영 통해 주가 부양할 것"

김준형 기자

2024-09-09 05:50:33

엘앤에프, 주가 급등…"책임 경영 통해 주가 부양할 것"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엘앤에프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일 시간외 매매에서 엘앤에프 주가는 종가보다 0.92% 오른 8만7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엘앤에프의 시간외 거래량은 3291주이다.

엘앤에프가 투자자 신뢰 제고와 주주 가치 극대화를 위해 책임 경영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최수안 대표는 6일 주주서한에서 "진정한 기업가치가 반영되지 못한 현 주가 상황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불확실성이 커진 대내외 환경에 맞춰 경영 전략을 재정비하고 전사적 차원에서 비용 절감과 경영 효율성 제고를 통해 회사의 안정성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본시장과 미디어 소통을 강화하고, 회사의 경영 상황을 적기에 효과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수안 대표는 지금까지 직접 매입한 주식과 스톡옵션 행사로 보유하게 되는 주식에 대해 엘앤에프 주가가 역사적 전고점에 도달할 때까지 매도하지 않겠다고 밝힘으로써, 책임 경영을 통한 투자자 신뢰 회복과 주가 부양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했다.

최 대표는 "순한 위기로만 바라보지 않고 더 큰 도약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으로 보고 있다"며 "이차전지 산업의 잠재적인 글로벌 확장성과 시장 수요 증대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엘앤에프는 신사업 투자를 위해 2천500억원 규모의 영구 전환사채(CB) 발행을 추진한다.

현재 엘앤에프는 영구 CB 발행을 위해 미래에셋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총액 인수 조건을 협의 중이다. 엘앤에프 측은 "이번 영구 CB 발행은 신사업 투자 금액 등 자금 확보를 위한 것"이라며 "2천500억원 규모로 10% 내외 프리미엄 조건으로 미래에셋증권과 막바지 협의 중이며 완료되는 대로 공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엘앤에프의 기술력과 미래 성장성을 감안해 총액 인수 이후 투자를 원하는 국내외 투자사들에 재판매할 예정이다. 이번 조달을 통해 리튬 사업과 음극재 사업 등 신규 사업 자금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엘앤에프는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시기의 낮아진 양극재 수요에 대응해 양극재 관련 신규 투자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

다만, 글로벌 에너지 소재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리튬 톨링 사업과 음극재 사업 등은 지속 추진 중이다. 이번 투자금은 리튬 톨링, 음극재 등 신사업에 대부분 쓰일 예정이다.

엘앤에프 관계자는 "투자금이 늘면서 부채비중이 증가하고 있으나 CB 추진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분기 기준 현금 4천억원 수준의 풍부한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캐즘 극복 및 재도약을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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