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에이치엔, 주가 급락…"양극재·전해액 생산시설 투자" 대규모 유상증자 결정

김준형 기자

2024-09-05 07:13:44

에코프로에이치엔, 주가 급락…"양극재·전해액 생산시설 투자" 대규모 유상증자 결정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에코프로에이치엔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에코프로에이치엔 주가는 종가보다 9.97% 내린 4만1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의 시간외 거래량은 9453주이다.

이는 에코프로에이치엔이 장 마감 후 유상증자 계획을 공시하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시설자금 1700억원, 운영자금 301억원 등 총 2001억원을 마련하기 위해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유상증자에 따라 에코프로에이치엔은 보통주 567만주를 새로 발행한다.

통상 공모 방식 유상증자는 기존 주주들의 자금 부담을 키우거나 지분 가치를 희석시킬 가능성이 있어 악재로 여겨진다.

에코프로에이치엔 신주의 예정발행가는 3만5300원으로 이날 종가 대비 22.67% 낮다. 신주는 12월26일 상장할 예정이다.
에코프로 그룹의 지주사 에코프로는 2021년 5월 환경 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에코프로에이치엔을 세웠다. 6월 말 기준 최대주주는 에코프로(지분율 31.4%)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의 주요 사업 부문은 반도체 공장에서 주로 사용되는 유해가스 제거용 케미컬 필터, 조선·자동차 등 생산공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휘발성유기화합물(VOC)을 제거하는 미세먼지 저감솔루션,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감축 솔루션 등이다.

이번 유상증자 자금 중 1700억원은 시설자금으로, 나머지 301억원은 운영자금으로 쓰인다.

시설자금은 전해액 첨가제 생산설비 및 건축에 400억원, 양극재 소성용 도가니 및 양극재 첨가제 시설투자에 200억원, 반도체 온실가스 처리 핵심소재 허니컴 촉매 생산설비 및 건축에 400억원, 차세대 케미컬 필터 생산설비 및 라인 개선에 200억원, 반도체 소재 사업 시설투자에 300억원 등이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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