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렘, 주가 급등…"또 배터리 화재" 바나듐 배터리 주목

김준형 기자

2024-09-05 05:52:58

이렘, 주가 급등…"또 배터리 화재" 바나듐 배터리 주목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이렘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이렘 주가는 종가보다 1.53% 오른 13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렘의 시간외 거래량은 3만4610주이다.

이는 울산 삼산동 배터리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이렘이 주목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3일 오후 7시 46분께 울산시 남구 삼산동 배터리 제조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공장 일부와 배터리 충전기 등이 소실돼 소방서 추산 7636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났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은 인원 39명, 장비 13대 등을 동원해 30여분 만에 진화 작업을 완료했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 소식에 이렘이 주목받고 있다. 이렘은 지난 1974년 3월 25일 금속제품의 제조·판매를 주 사업목적으로 설립됐다.

스테인리스 파이프가 주력 제품이다. 1990년에 코스닥에 상장했고 올해 3월 코센에서 이렘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과거에도 동신금속에서 동신에스엔티으로, 이후 디에스제강과 코센으로 세 차례 사명 변경 이력이 있다.

주요 사업 부문은 강관사업과 슈퍼데크사업으로 나뉜다. 스테인리스 강관과 건설용 테크플레이트를 각각 생산해 판매한다.
매출 구성을 보면 스테인리스 강관 매출이 과반을 차지하고 슈퍼데크 부문이 나머지를 차지한다.

지난 2022년 연매출이 처음 600억원대를 돌파함과 동시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듬해인 2023년엔 768억원으로 매출 외형을 더 키웠으나 이익률은 다소 낮아졌다. 흑자는 2년째 유지했으나 올해 들어선 지난 1분기 다시 순손실을 냈다.

최근 주가 급등은 배터리 화재 사태와 맞물려 이렘의 신사업 부문에 시장 이목이 집중되면서 만들어졌다.

이렘 관계사인 엑스알비가 바나듐 배터리 상용화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실제 엑스알비는 동서발전과 바나듐 에너지저장장치(ESS) 공동 개발 및 실증사업 추진 협약을 체결했는데 이 사업이 리튬전지를 대체할 수 있는 바나듐 배터리 상용화 기대감으로 이어졌다.

엑스알비는 리튬전지를 대체할 수 있는 바나듐 레독스 플로 전지(VRFB)를 상용화한다는 플랜이다. 기존 RFB 대비 화재 및 폭발 위험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기술로 꼽힌다.

다만 구체적인 상용화 시기나 성공 가능성 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아직까진 단순 기대감만으로 오른 주가라는 평가가 한편에서 나온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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