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나텍, 주가 급등…韓 수소 발전 입찰 시장 열린다

김준형 기자

2024-09-05 04:18:53

비나텍, 주가 급등…韓 수소 발전 입찰 시장 열린다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비나텍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비나텍 주가는 종가보다 3.84% 오른 3만7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나텍의 시간외 거래량은 252주이다.

이는 올해 세계 최초로 한국에 대규모 청정수소 발전 입찰 시장이 열린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에서 총 780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수소발전 입찰 시장이 생긴다.
일반수소 발전 시장은 1300Gwh, 청정수소 발전 시장은 6500Gwh 규모다. 4인 가구 한 달 평균 전기 사용량이 약 350킬로와트시(kWh)인 점을 고려하면 740만명, 대한민국 인구의 약15%가 1년간 쓸 수 있는 규모의 수소 전기 시장이 생기는 것이다.

천연가스나 석유화학 공정에서 발생하는 ‘그레이수소’를 전기 생산에 활용하는 일반수소 발전 입찰 시장은 이달 12일 우선협상대상자 발표를 앞두고 있고, 올해 처음 열리는 청정수소 발전 시장은 10월부터 입찰 등록을 시작한다.

청정수소는 태양광·풍력 발전 등에서 나온 물을 전기분해하거나 탄소를 포집해 수소를 추출하는 방식으로, 탄소 배출이 없거나 적어 탄소중립 에너지원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김재홍 한국수소연합 회장은 지난달 25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 수소경제포럼 창립총회’에서 “올해는 청정수소 인증제 시행, 세계 최초로 청정수소 발전 입찰시장 개설 등을 통해 수소경제 생태계 조성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에 수소관련주들이 주목받고 있다. 비나텍은 앞서 전환사채와 교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

비나텍 주식회사는 지난달 28일 공시를 통해 수소연료전지, 하이브리드 슈퍼커패시터 등 신사업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기 위한 270억 원 규모의 영구채 발행결정을 밝혔다.

이번 자금조달 방식은 자본으로 인정받게 되는 영구채 발행으로 자기자본 확충을 통해 재무안정성에 기여할 것으로 보여진다.
이번 발행은 다수의 국내 기관투자자들로부터 회사의 기술력과 성장잠재력을 높게 평가받음으로써 발행사의 프리미엄 요소가 반영됐다.

비나텍은 이번 자금조달을 통해 완주에 수소연료전지와 하이브리드 슈퍼커패시터 생산라인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최근 미국과 유럽, 중국등 주요국의 글로벌 선도기업들이 수소산업에 사활을 걸고 중장기 정책과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실행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해당산업의 성장에 따라 비나텍의 수소연료전지 사업 또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올 해 하반기부터는 모빌리티 분야의 수소연료전지 부품 레퍼런스 매출도 시작됐으며, 그 외 다양한 응용분야에도 적용을 검토중에 있어 향후 성장가능성에 귀추가 주목된다.

아울러 ESS, 트램, 방산 등 슈퍼커패시터의 시장확대를 위한 하이브리드 및 고용량 슈퍼커패시터 관련 다수의 프로젝트도 대부분 순항중이다.

비나텍 성도경 대표는 “이번 자금조달은 신규사업에 대한 가시성이 확보됨에 따라 본격적인 대응을 위한 투자”라며, “금번 영구채 발행은 코스닥 상장 이후 첫 펀딩으로 비나텍의 글로벌 기업 도약에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