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텀온, 주가 급등…과기부 장관 "양자기술 관심" 서울대와 계약체결 부각

김준형 기자

2024-09-05 03:02:06

퀀텀온, 주가 급등…과기부 장관 "양자기술 관심" 서울대와 계약체결 부각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퀀텀온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퀀텀온 주가는 종가보다 10% 오른 913원에 거래를 마쳤다. 퀀텀온의 시간외 거래량은 24만9527주이다.

이는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3대 게임체인저 기술 중 양자에 대해 가장 우려하고 있다며 특별한 관심을 기울일 것임을 시사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 장관은 지난달 28일 취임 후 첫 연구현장방문지인 한국과학기술원(KIST)에서 양자컴퓨터 기술개발 현장을 직접 둘러봤다.
유 장관은 양자 컴퓨터, 양자 센싱 등 KIST가 연구 중인 양자 분야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은 후 기자들과 만나 "3대 게임체인저 기술 중 양자가 가장 걱정이다. 국내에 양자 분야는 한국표준연구원만 있는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KIST의 양자 연구가 의미있는 규모로 출발하고 있어 조금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국내 양자기술은 선진국에 비해 크게 뒤진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양자분야 연구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고 내년 연구개발(R&D)예산에 반영하며 양자 기술을 적극 육성하기로 했다.

유 장관은 양자 분야에 대한 관심이 본인의 전공과 관련된 것이냐는 질문에도 "그렇다"고 답하기도 했다.
서울대 재료공학과 교수인 유 장관은 초전도체 분야의 석학이다. 양자컴퓨터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초전도체가 필수적이다.

초전도체는 양자컴퓨터의 연산을 담당하는 큐비트를 구성하는 대표적인 물질이다. 여러 큐비트 후보물질 중 초전도체가 가장 앞서있는 상황이다.

국내 양자기술은 표준연구원, KIST 등이 연구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 명확한 주도권을 쥐었다고 할 수 있는 연구기관이 없는 상황이다. 심지어 과기정통부가 출연연들을 상대로 실시한 글로벌톱전략단 모집에서도 표준연 주도로 구성된 양자연구단이 탈락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유 장관의 관심이 큰 상황에서 양자 분야가 글로벌 톱 전략단 사업에 선정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이미 선정된 5개의 글로벌 톱전략단 중 수전해 수소 생산시스템 전략연구단이 단장 선임 문제로 탈락해 재선정 절차에 들어간 상황이다.
퀀텀온은 최근 주주총회를 열고 양자배터리 및 전기차 관련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지난달에는 서울대 전력연구소와 양자배터리 기술 확보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도 밝혔다.

이 계약을 통해 퀀텀온은 세계최초로 양자배터리(퀀텀배터리) 기반 기술 확보를 통해 차세대 에너지 플랫폼 개발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배터리 개발을 통해 신규사업 및 매출 증대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퀀텀온 관계자는 "이번 연구개발을 통해 서울대학교를 중심으로 향후 서철헌 교수(숭실대학교), Weng Chew 교수(Univ. Illnois at Urbana) 등과 같은 국내외 전문가와 공동 연구를 통해 전류로 에너지를 저장하는 기존 배터리 대신에, 양자얽힘과 초흡수 같은 양자효과와 빛을 이용하여 충전하고 방전할 수 있다"라며, "초고속 충전 속도와 최고 수준의 에너지 밀도가 달성이 가능하고 에너지 밀도에 한계가 없는 양자배터리의 실현 가능성을 증명하고 관련 기술을 선점하여 글로벌 기업으로 탈바꿈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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