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에너테크, 주가 급락…'전고체 배터리' 지원책 발표에 촉각

김준형 기자

2024-09-04 07:41:40

유일에너테크, 주가 급락…'전고체 배터리' 지원책 발표에 촉각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유일에너테크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유일에너테크 주가는 종가보다 2.41% 내린 28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일에너테크의 시간외 거래량은 1만917주이다.

이는 전고체 배터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이차전지 관련주들이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잇단 전기차 화재로 인한 전기차 포비아(공포) 확산으로 가뜩이나 캐즘(Chasm·대중화 직전 일시적 수요 둔화)에 빠진 전기차업계의 불황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를 극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달 1일 인천 서구 청라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벤츠 전기차 화재로 800여 대의 주변 차량까지 피해를 입으면서 배터리의 위험성에 대한 공포가 커졌다.

올해 8월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만 24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배터리 안전성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배터리 안전과 기술 수준을 함께 높일 수 있는 전고체 배터리가 주목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고체 배터리는 양극과 음극 사이에 있는 액체 전해질을 고체 전해질로 대체한 배터리다.

기존 액체 전해질이 가연성·휘발성을 지닌 반면 고체 전해질은 불연성을 갖춰 화재 위험이 낮다는 장점이 있다. 내구성과 에너지 밀도가 높아 주행 거리도 길어진다.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이달 전고체 배터리 지원 확대 등을 포함해 장기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기차 화재 대응 관계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셀·소재 제조 기술 확보 R&D 지원에 예산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시기를 앞당기기 위한 로드맵 등을 망라해 이번 달 종합 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올해 차세대 배터리 관련 예산으로 160억 원을 편성한 바 있다. 2028년까지 전고체를 포함한 차세대 배터리 지원에만 1172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는 중국 정부의 배터리 지원 규모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 업계는 정부에 차세대 배터리와 관련 지원 규모 확대를 꾸준히 요구한 바 있다.

이 소식에 유일에너테크가 주목받고 있다.

유일에너테크는 전고체 배터리 관련주로 꼽힌다. 현재 전고체 투자에 가장 적극적인 삼성SDI는 유일에너테크의 관련 설비를 중용하고 있다.

유일에너테크는 삼성SDI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생산라인에 노칭 공정 장비를 납품했다. 이는 삼성SDI의 각형용 2차전지에 이은 두 번째 채택이다. 유일에너테크는 현대자동차가 발주한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 조립공정 장비를 단독 수주한 바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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