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즈랩, 주가 급락…투자경고 예고에 '거래 정지' 가능성

김준형 기자

2024-09-03 07:52:46

샌즈랩, 주가 급락…투자경고 예고에 '거래 정지' 가능성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샌즈랩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샌즈랩 주가는 종가보다 2.76% 내린 98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샌즈랩의 시간외 거래량은 11만5904주이다.

이는 샌즈랩이 투자경고종목 지정을 예고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일 거래소는 장 마감 후 샌즈랩에 대해 "다음 종목은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있어 3일(1일간)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되니 투자에 주의하시기 바란다"고 공시했다.
샌즈랩이 투자경고종목 지정예고를 받은 사유는 ▲2일의 종가가 5일 전일의 종가보다 60% 이상 상승했기 때문이다.

향후 샌즈랩은 투자경고 지정 예고일로부터 10거래일 안의 특정한 날에 ▲종가가 5일 전일의 종가보다 60% 이상 상승 ▲종가가 당일을 포함한 최근 15일 종가중 가장 높은 가격 ▲5일 전날(T-5)을 기준으로 한 해당종목의 주가상승률이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의 5배 이상일 경우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다.

한국거래소는 주가가 일정기간 급등하는 등 투자유의가 필요한 종목은 '투자주의종목→투자경고종목→투자위험종목' 단계로 시장경보종목으로 지정한다.
투자경고·위험종목 단계에서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최근 샌즈랩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이는 사람 얼굴을 음란물에 합성해 유포하는 딥페이크 성범죄의 형사 처벌이 강화된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청소년을 중심으로 딥페이크 성범죄가 확산하자 형사 처벌에서 비켜난 촉법소년의 기준을 낮추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딥페이크 음란물의 유통 경로가 되고 있는 메신저 텔레그램의 운영사와 정부 사이 ‘핫라인’도 구축될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29일 국회에서 ‘딥페이크 성범죄 관련 부처 긴급 현안 보고’를 받고 정부 유관부처와 이 같은 대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당정은 현행 징역 5년인 허위 영상물 유포 등의 최대 형량을 징역 7년까지 높이기로 했다. ‘몰카’ 등 실제 촬영한 불법 영상물과 딥페이크 음란물을 같은 수준으로 처벌하겠다는 취지다.

정부는 텔레그램 측과 상시 협의할 수 있는 핫라인을 마련해 불법 딥페이크 음란물을 대상으로 한 자체 규제를 끌어내기로 했다.

국무조정실 산하에는 딥페이크 성범죄와 관련해 범정부 대응 전담팀(TF)을 설치한다. 김종문 국조실 1차장이 이끄는 TF는 30일 첫 회의를 할 예정이다.

교육부 홈페이지에 딥페이크 성범죄 신고 센터를 개설해 피해자에게 정신건강 의료·법률 지원을 하는 구상도 나왔다.

촉법소년(만 10세 이상~14세 미만) 기준을 낮추는 방안도 검토될 전망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 회의에서 “(딥페이크 성범죄를) 하는 사람, 하고 싶어 하는 사람 중 촉법소년 연령인 사람도 많을 수밖에 없다”며 “21대 국회에서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 촉법소년 연령 하향과 같이 국민 열망이 큰 제도도 합의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딥페이크 처벌 강화를 위해 다양한 추가 입법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원회 의장은 “우리나라는 딥페이크 게시물을 유포한 자를 처벌 대상으로 삼고 있지만, 제작한 사람은 처벌 대상에 포함하지 않은 상태”라며 “이런 입법 공백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같은 당 김장겸 의원은 인터넷 포털 등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의 인공지능(AI) 생성물 표기를 의무화하는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 소식에 샌즈랩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샌즈랩은 AI 기술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 서비스 'CTX', 네트워크 위협 탐지 및 대응 'MNX' 솔루션을 운영하는 보안 기업이다. 생성형 AI, 거대언어모델(LLM)을 활용한 사이버 보안 기술 연구개발과 기술 협력에 힘쓰고 있다.

지난 3월 26일 샌즈랩은 차세대 인공지능(AI) 사이버 보안 기술 개발을 위해 한국MS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샌즈랩은 사이버 보안 기술 연구개발에 필요한 제반 사항에 MS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활용, 시장에 빠르게 진입할 계획이다. 케이사인은 지난해 말 기준 샌즈랩의 지분 42.49%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이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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