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너스, 주가 급등…삼성 후광 '바이오株' 부각

김준형 기자

2024-09-03 05:41:15

지니너스, 주가 급등…삼성 후광 '바이오株' 부각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지니너스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지니너스 주가는 종가보다 1.98% 오른 1598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니너스의 시간외 거래량은 1671주이다.

이는 삼성가 후원을 받는 이엔셀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지니너스 역시 주목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CGT CDMO) 및 신약개발 전문기업 이엔셀이 상장 이후 주가가 연일 급등하고 있다.
이엔셀은 적자기업으로서 기술특례로 상장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엔셀 주가는 지난주 1만7200원에서 이번주 3만8200원으로 122.1% 상승했다.

이엔셀이 삼성가문의 대대적인 유전병으로 알려지고 있는 샤르코마리투스병 유전자 치료 신약 개발에 나서고 있어 관심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이엔셀은 다품목 세포·유전자치료제 개발 GMP (제조 및 품질관리) 최적화 기술을 적용해 말초신경 및 근육질환에 특화된 치료 효능을 가지는 차세대 줄기세포 치료제 EN001을 개발했다.
EN001은 이엔셀의 대표 파이프라인인 차세대 줄기세포 치료제의 내부 물질코드명이며, 대상으로 하는 적응증에 따라 EN001-CMT(샤르코-마리-투스 병) 등이 있다.

샤르코-마리-투스 병은 삼성가에 내려오는 희귀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샤르코마리투스는 운동신경 및 감각신경이 신경의 축색돌기나 혹은 이를 둘러싸고 있는 수초 단백의 형성에 관여하는 유전자의 이상으로 손상되는 유전병이다.

온 몸의 근육이 점점 위축돼 힘이 약해지고 특히 손과 발의 말초신경 발달에 관여하는 유전자가 중복되면서 손과 발의 모양이 기형으로 점차 변해가는 이 질환을 앓은 사람은 마치 샴페인 병을 거꾸로 세운 것과 같은 특징적 기형이 발생하기도 한다.

2,500명 중 1명 꼴로 발생하는 신경계 유전질환인 샤르코마리투스는 보통 50%의 확률로 유전되며 유발하는 돌연변이 유전자를 부모 중 어느 한쪽에서라도 물려받으면 발생한다고 알려졌다.
이엔셀은 2018년 장종욱 삼성서울병원 교수가 창업한 바이오벤처다. 삼성서울병원의 스핀오프(기업분할) 기업이다.

이엔셀은 삼성생명공익재단, 삼성벤처투자로부터 11%의 지분투자를 받았다. 또, 삼성서울병원과 국가 과제 공동 수주 등 범삼성가의 전방위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소식에 지니너스도 주목받고 있다. 지니너스 역시 2018년 삼성서울병원 삼성유전체연구소에서 분사(스핀오프)해 설립됐다.

통합 분석 플랫폼 ‘온코스테이션(OncoStation)’을 중심으로 싱글셀 분석과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암 진단, DTC 건강관리 서비스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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