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시그넷, 신주 4300주 추가 상장…주식매수선택권 물량

김준형 기자

2024-08-30 07:03:00

SK시그넷, 신주 4300주 추가 상장…주식매수선택권 물량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SK시그넷의 신주가 추가 상장된다.

30일 한국거래소 따르면 지난 27일 SK시그넷은 주식매수선택권 행사로 발행된 신주 4300주가 이날 상장된다고 공시했다.

SK시그넷 주식매수선택권 행사가액은 1만1450원이다.

이번 추가 상장으로 SK시그넷의 상장주식 총수는 613만7510주로 늘어난다.
주식매수선택권이란 정관이 정하는 바에 따라 주주총회의 특별결의에 의하여 해당 법인의 설립·경영·해외영업 또는 기술혁신 등에 기여하거나 기여할 수 있는 해당 법인 또는 해당 법인의 관계회사의 임직원에게 미리 정한 가격으로 해당 법인의 주식을 매수할 수 있도록 부여한 권리를 말한다.

향후 기업가치가 상승할 경우 이에 기여한 임직원에게 기업가치의 증가분을 분배하기 위한 미래지향적 보상수단이다.

주식매수선택권 부여방식은 신주발행 교부, 자기주식 교부, 차액(시가-행사가격)의 현금 또는 자기주식 교부 등 4가지가 있으며, 부여한도는 상장법인의 경우 발행주식총수의 15%(주주총회 특별결의로 부여할 경우) 이내이다.
행사가격은 시가와 액면가 중에서 높은 금액 이상으로서 부여주체가 결정할 수 있으며, 행사기간은 정관에서 정하는 기간으로서 원칙적으로 부여일로부터 2년 이상 재임·재직한 경우에만 행사할 수 있다.

다만 주식매수선택권이 행사되면서 새로운 주식이 발행되는 경우 기존 주주의 지분이 희석되고 매물부담을 떠안아야 하는 만큼 기존 주주에게는 악재로 꼽힌다.

SK시그넷은 작년 6월 미국 텍사스주 플라노시에 연간 최대 1만기 규모 충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준공해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현지 전기차 보조금 정책에 발맞춘 투자다.

SK시그넷은 지난 5월 발표된 미국 전기차 충전소 구축을 위한 보조금 정책(NEVI) 프로그램 연계 프로젝트의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SK시그넷은 NEVI 지급 대상으로 선정된 미국 전기차 충전소 537개의 부지 중 약 14%에 해당하는 75개소의 사업을 확보했다. 테슬라 충전소(70개소)보다 많다.
SK시그넷은 같은 달 글로벌 1위 주유기 제조사 길바코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다. 데이브 쿰 길바코 대표는 당시 "여러 충전기 제조사를 검토한 후 기술력과 충전기 라인업 등이 우수한 SK시그넷을 파트너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SK시그넷은 길바코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북미와 남미, 유럽 등 32개 핵심 시장에 초급속 충전기 모델 'V2'를 독점 공급할 예정이다. SK시그넷은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기존 충전서비스사업(CPO) 중심의 매출원을 주유소와 마트 등으로 확대해 미국과 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SK시그넷은 국내 수주전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6월 환경공단이 주관하는 '2024년 전기자동차 공공 급속충전기 제작 및 설치 사업' 입찰에서 100억원 규모 급속충전기 사업을 따냈다. SK시그넷은 1권역 200kW 급속충전기 100기, 2권역 100kW 급속충전기 130기를 모두 수주했다.

같은 달 한국도로공사의 고속도로 전기차 충전소 사업에서 우선협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계약이 완료되면 SK시그넷은 전국 43개 고속도로 휴게소에 전기차 충전기 195기를 설치한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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