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7일 아스트는 국내 신주인수권부사채 신주인수권 행사로 발행된 신주 5만7701주가 이날 상장된다고 공시했다.
아스트 신주인수권부사채의 신주인수권 행사가액은 500원이다.
이번 추가 상장으로 아스트의 상장주식 총수는 3억4204만9850주로 늘어난다.
따라서 사채권자는 보통사채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일정한 이자를 받으면서 만기에 사채금액을 상환받을 수 있으며, 동시에 자신에게 부여된 신주인수권을 가지고 주식시가가 발행가액보다 높은 경우 회사측에 신주의 발행을 청구할 수 있다.
다만 투자자가 신주인수권부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는 경우 새로운 주식이 발행되면서 기존 주주의 지분이 희석되고 매물부담을 떠안아야 하는 만큼 기존 주주에게는 악재로 꼽힌다.
이번 계약의 총 수주규모는 약 8억5000만 달러로 한화로는 약 1조1800억원 수준이다.
계약 기간은 내년 초부터 2028년 말까지다. 계약에 따라 아스트는 보잉 737 여객기에 탑재되는 벌크헤드(칸막이 구조물) 등을 스피릿 에어로시스템즈에 납품한다.
주요 공급 부품은 아스트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 공급할 수 있는 보잉 737 맥스 후방 동체 ‘섹션48’(Section48)을 포함해 보잉사 주요 기종 B737, B767, B777에 활용되는 품목들이다.
아스트가 최근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아스트는 매출액 1684억원, 영업손실 36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손실이 갑작스럽게 확대됐는데, 아스트 측은 원재료 등 단가 상승에 따른 매출원가 증가로 영업손실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아스트의 외형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지만, 수익성은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수년째 적자를 기록하고 있고, 적자의 규모도 2020년부터 크게 확대돼 100억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지난해 말 기준 아스트의 결손금은 2413억원에 달한다. 아스트는 결국 지난해 7월 만기였던 신주인수권부사채(BW) 풋옵션 원금 및 이자를 상환하지 못하면서 워크아웃을 결정했다.
워크아웃이 무산될 위기도 있었지만, 지난해 12월 합의에 이르면서 경영 정상화 작업 진행 중에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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