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팀, 주가 급락…"내년 전기차 보조금 100만원 축소"

김준형 기자

2024-08-30 06:30:38

나노팀, 주가 급락…"내년 전기차 보조금 100만원 축소"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나노팀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나노팀 주가는 종가보다 1.58% 내린 1만3690원에 거래를 마쳤다. 나노팀의 시간외 거래량은 2만2404주이다.

이는 정부가 내년도 전기차 판매 보조금을 100만원 인하한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가뜩이나 차갑게 인기가 식은 전기차 시장 전망이 더욱 어두워졌다.

28일 발표한 환경부 2025년도 예산안 주요 사업에 따르면 내년 전기차 보조금 단가는 승용·화물 모두 100만원씩 축소해 300만원·1000만원으로 내려간다.
대신 무공해차 보급 목표는 35만2000대(전기차 33만9000대·수소차 1만3000대)로 올해보다 7000대 확대했다.

정부는 이 같은 방침 아래 안전관리에 도움이 되는 기능 등을 탑재했는지 등을 따져 보조금을 차등 지급하는 업무처리지침을 이르면 올 연말 확정 발표한다.

현 예산안으로 볼 때 차등 지급액은 기존과 같은 최대 200만원으로 중·대형승용차 기준 받을 수 있는 국고 보조금이 현행 650만원에서 550만원으로 내려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당초 50만원 수준의 인하가 단행될 것이란 예상은 물론 올해 인하 폭이 30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해서도 높은 수준이다.

보조금 폐지 기조는 정해진 방향성인 만큼 불가피한 부분도 있다. 정부는 전기차 생산 비용이 내연기관차와 같아지는 그리드 패리티(grid parity) 시기를 2025년 수준으로 보고 보조금을 폐지키로 한 바 있다.

이 시기가 전망보다 늦어지면서 예고된 보조금 폐지 기한을 넘겨 기한을 두지 않고 제도를 연장하는 대신 지속적 단가 인하를 통해 이를 유도해 나간단 게 정부 입장이다.

그러나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으로 인한 전기차 성장성 위축의 속도가 가파르다. 이에 보조금 한시적 유지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국은 전기차 보급률이 2%대로 낮고, 지난해 전기차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정부의 보조금 소진율은 80%에 불과했다.

한편 이 소식에 나노팀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나노팀은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를 비롯해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 등과 협업, 열폭주차단패드 시제품을 공급하는 등 양산 채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열폭주차단패드는 주종인 NCM(니켈, 카드뮴, 망간) 리튬이온 전지의 최대 약점으로 지적되는 안전성(화재, 폭발 등)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소재다. 배터리셀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집적돼 있는 셀과 셀에 연쇄적으로 불이 붙어 고열(열폭주)이 발생, 폭발 위험성이 커지는데 차단패드를 적용하면 열폭주에 따른 폭발을 차단할 수 있다.

고객사의 전기차 판매량이 늘어날 수록 나노팀의 열폭주차단패드 수요가 증가하지만. 전기차 보조금 감소 소식에 매도세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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