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제약, 신주 3만주 추가 상장…CB 전환 물량

김준형 기자

2024-08-29 08:33:13

대원제약, 신주 3만주 추가 상장…CB 전환 물량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대원제약의 신주가 추가 상장된다.

29일 한국거래소 따르면 지난 26일 대원제약은 국내 전환사채의 전환청구권 행사로 발행된 신주 3만812주가 이날 상장된다고 공시했다.

대원제약 전환사채의 전환청구권 행사가액은 1만4603원이다.

전환사채는 회사가 발행하는 사채의 일종으로 기업에 돈을 빌려준 투자자가 정해진 기간에 원금에 해당하는 부분을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채권이다.
투자자가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는 경우 새로운 주식이 발행되면서 기존 주주의 지분이 희석되고 매물부담을 떠안아야 하는 만큼 기존 주주에게는 악재로 꼽힌다.

한편 대원제약이 상반기 매출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3년 만에 첫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인수한 에스디생명공학 실적이 반영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다만 진해거담제 등 주력 품목 수요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하반기 실적 전망은 밝은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원제약은 상반기 매출 2963억원, 영업이익 13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매출 2571억원·영업이익 190억원) 대비 각각 15% 증가, 28% 감소했다. 다만 지난 2분기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14억원의 영업손실을 올리며 적자로 전환했다. 지난 2021년 1분기 영업손실 23억원을 기록한 이후 3년 만의 분기 적자다.
이는 지난해 12월 화장품 기업 에스디생명공학을 인수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대원제약은 지난해 400억원을 투자해 지분 72.9%(주식 8000만주)를 확보하며 에스디생명공학을 종속회사로 편입했다.

에스디생명공학은 마스크팩, 기초·색조 화장품 등 화장품 사업과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하는 업체로 마스크팩이 주력 품목이다. 마스크팩 중국 수출액이 급감한 지난 2019년 적자 전환한 이후 적자가 지속됐고, 지난해 4월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하는 상황에 몰리기도 했다.

대원제약 측은 오너 3세 백인환 사장 주도 아래 외형 성장과 사업 다각화 등을 위해 에스디생명공학 인수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디생명공학은 종속회사 편입 이후에도 영업손실 기조를 이어갔다. 지난 2분기 역시 1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상반기 누적 적자만 36억원 수준에 달하는 상태다. 다만 상반기 화장품 매출이 199억원(1분기 102억원·2분기 97억원) 발생하며 인수 당시 노렸던 매출 확대에는 기여하는 모습이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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