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일렉트릭, 투자경고 지정 예고…거래 정지 가능성

김준형 기자

2024-08-29 08:10:47

HD현대일렉트릭, 투자경고 지정 예고…거래 정지 가능성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한국거래소가 HD현대일렉트릭에 투자경고종목 지정을 예고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거래소는 장 마감 후 HD현대일렉트릭에 대해 "다음 종목은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있어 29일(1일간)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되니 투자에 주의하시기 바란다"고 공시했다.

HD현대일렉트릭이 투자경고종목 지정예고를 받은 사유는 ▲28일의 종가가 1년 전의 종가보다 200% 이상 상승했기 때문이다.

향후 HD현대일렉트릭은 투자경고 지정 예고일로부터 10거래일 안의 특정한 날에 ▲종가가 1년 전의 종가보다 200% 이상 상승 ▲종가가 당일을 포함한 최근 15일 종가중 가장 높은 가격 ▲판단일(T)을 기준으로 최근 15일간 시세영향력을 고려한 매수관여율 상위 10개 계좌의 관여율이 위원장이 정하는 기준에 해당하는 일수가 4일 이상일 경우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다.
한국거래소는 주가가 일정기간 급등하는 등 투자유의가 필요한 종목은 '투자주의종목→투자경고종목→투자위험종목' 단계로 시장경보종목으로 지정한다.

투자경고·위험종목 단계에서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이 수주 잔고를 넉넉히 채우면서 전력 기기 호황에 올라타고 있다. 생산 능력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 극대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전력 기기 슈퍼 사이클에 올라탄 HD현대일렉트릭이 앞으로 최대 수혜주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11월 사우디아라비아 소재 설계·조달·시공(EPC) 전문 기업과 943억원 규모 변압기 등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미국 실리콘밸리가 위치한 산타클라라시와 782억 규모 전력변압기 계약을 맺었다.

이후에도 평택 345kV 변전소 신축공사에 고압차단기 등을 공급하기 위한 계약(583억원 규모)을 HL디앤아이한라와 체결(1월)했다. 지난 5월에는 영국 전력회사 내셔널그리드와 전력기기 공급 계약(821억원)을 맺는 등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

이를 반영한 수주 잔고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수주 잔고는 7조902억으로 최근 3년 내 최고 금액이다. 앞으로 5년치 일감을 채운 수준이다. 2021년 1조4482억원, 2022년 3조5269억원, 지난해 5조3775억원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연간 매출도 지난해 2조7028억원으로 2021년 1조8060억원 대비 49% 성장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1조7179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의 64%를 달성했다.

이에 발맞춰 생산 능력 확대도 진행 중이다. 지난달 미국 앨라배마 북미 생산 법인에 변압기 전문 보관장(1만2690㎡)을 준공했다. 조립장에 보관하던 변압기를 보관장으로 옮기면 공장에서 변압기를 추가 생산할 수 있다.

울산 공장도 증축 중이다. 공장 레이아웃 변경 공사 등을 진행했고, 10월까지 유휴 부지에 철심공장도 세운다. 증축을 마치면 매출 기준 2200억원 성장이 예상된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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