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파워텍, 주가 급등…내년 원전·방산 등 수출지원 8000억 더 푼다

김준형 기자

2024-08-29 06:54:58

보성파워텍, 주가 급등…내년 원전·방산 등 수출지원 8000억 더 푼다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보성파워텍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보성파워텍 주가는 종가보다 1.02% 오른 2970원에 거래를 마쳤다. 보성파워텍의 시간외 거래량은 4937주이다.

정부가 42조원 규모 체코 원전 사업을 수주한 것을 계기로 제 2, 제 3의 원전 수출을 위해 내년에 관련 지원 예산을 8000억원 증액한다.

정부는 2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677조4000억원 규모의 '민생활력, 미래도약 2025년 예산안'을 심의·의결했다.
지난달 17일 한국수력원자력을 포함한 팀코리아는 체코 신규 원전 건설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총 사업비는 약 42조원으로 예상되며 구체적인 규모는 향후 협상을 통해 결정된다. 최종 계약까지 체결하면 1000㎿(메가와트)급 대형원전 설계부터 구매, 건설, 시운전, 핵연료까지 일괄 공급한다.

정부는 지난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수주 이후 15년 만에 이룬 쾌거인 만큼, 체코 등 유럽을 넘어 전세계적으로 원전 사업을 수주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내년에 원전을 비롯해 방산 등 새로운 주력 수출 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예산을 기존 2조1000억원에서 2조9000억원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으로 원전 산업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재정 400억원을 투입한 1000억원 규모의 '원전산업 성장 펀드'를 신설할 계획이다. 원전 생태계에서 필요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관련 융자에 1500억원을 공급한다.

차세대 원전을 개발하고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R&D) 규모도 확대한다. 대표적인 차세대 원전인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 등에 투입되던 R&D예산을 기존 3000억원에서 4000억원으로 늘린다.

원전 수출을 위한 홍보와 네트워크 역량 등을 강화하기 위한 예산도 85억원에서 114억원으로 확대한다.

방산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K-방산 수출펀드'도 신설한다. 재정 200억원을 투입한 400억원 규모의 펀드로 설계할 예정이다.
아울러 방산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수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수출보증에도 1조2000억원을 신규로 공급한다. 글로벌 방산기업 부품을 수출하기 위한 중소기업 제품화에도 77억원을 지원한다.

한편 리서치알음은 보성파워텍에 대해 2분기부터 전력 산업 부문 고성장이 기대된다고 앞서 평가했다. 투자의견 긍정적과 목표주가 5600원을 제시했다.

이승환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보성파워텍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0.8% 늘어난 948억원, 영업이익은 58.2% 증가한 54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지난해 하반기 수주한 프로젝트들이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송전철탑 등에 대한 꾸준한 수요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보성파워텍이 최근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해 계약 규모만 1500억원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대표적으로는 한국수력원자력과의 신한울 3,4호기(APR-1400) 외 33종, 약 2만 9140톤 철골 공급 계약이 가장 컸다.

원자력 전문 철골업체로서 기술력과 노하우를 살려 약 561억원 규모의 계약도 완료했다.

그는 "미국의 바이든 행정부가 대선을 앞두고 중국산 철강 및 알루미늄, 배터리, 전기차,반도체 등에 대한 관세를 대폭 인상했다"며 "이에 따라 중국 외 다른 국가들의 상기 제품에 대한 미국향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송전망, 원전 관련 제품들 또한 미국향 수출 확대 기회도 예상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인공지능(AI) 산업 발전에 따른 전력 소비량 증가로 이와 관련한 변압기, 전선의 수요도 높아지겠지만 효율적인 송전망에 필수적인 송전탑의 수요도 높아질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보성파워텍이 송전망 및 원전 구축 관련 기업으로 재평가가 기대돼 주목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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