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2우B, 주가 급등…현대차 "주당 최소배당금 1만원 목표"

김준형 기자

2024-08-29 06:20:49

현대차2우B, 주가 급등…현대차 "주당 최소배당금 1만원 목표"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현대차2우B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현대차2우B 주가는 종가보다 1.36% 오른 17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2우B의 시간외 거래량은 9000주이다.

이는 현대자동차가 주당 최소 배당금 1만원을 책정하는 내용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28일 발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25년부터는 2500원의 분기 배당을 실시하고 향후 3년간 보통주와 우선주를 포함해 총 4조원의 자사주 매입 규모를 설정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투자자, 애널리스트, 신용평가사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2024 CEO 인베스터 데이(CEO Investor Day)'를 개최하고, 새로운 중장기 전략 '현대 웨이(Hyundai Way)'를 발표했다.

현대차는 현대 웨이와 함께 주요 대기업 중 최초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주주환원 정책을 골자로 하는 밸류업 프로그램도 발표했다.

배당과 ER 소각을 포함한 TSR(총주주환원률) 기준 주주환원 정책 도입, ROE(자기자본이익률) 개선 목표 지향과 최소배당금 도입, 자사주 매입 규모 설정 등이 주요 내용이다.
구체적으로 2024년 귀속 연간 배당금부터 최소 배당금 1만원 정책을 시행해 투자자들에게 안정적인 DPS(주당배당금)를 지급한다. 또한 향후 3년간 보통주와 우선주를 포함해, 총 4조원의 자사주 매입 규모를 설정할 계획이다.

이어 2025~2027년에는 매년 최소 35%의 TSR 기준 주주환원 정책을 시행한다. 현대차는 당기순이익 중 배당금의 비율을 이미 최소 25%로 설정하고 있는데, 자사주 매입과 소각 등을 합쳐 10%p(포인트)를 더 높인 뒤 TSR 35%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3년 평균 9~10% 수준인 ROE는 2025~2027년 기간에 3년 평균 11~12% 수준으로 높일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자사주 매입·소각 시 우선주 디스카운트를 고려해 매입·소각을 추진할 것"이라며 "탄력적인 자사주 매입 소각 정책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년부터는 2500원의 분기 배당을 실시할 방침이다. 기존 분기 배당 2000원 대비 25% 상향된 금액이다. 또한 자사주 매입과 소각 시 당해년도 TSR 범위 내에서 우선주 디스카운트(저평가)를 감안해 실시하기로 했다.

이 소식에 현대차 우선주인 현대차우, 현대차2우B, 현대차3우B 등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우선주는 본주와 달리 의결권이 없는 탓에 주가가 낮게 형성돼 시가배당률은 높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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