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무, 주가 급등…포드 '블루오벌' 1공장 가동 앞당긴다

김준형 기자

2024-08-29 05:33:48

광무, 주가 급등…포드 '블루오벌' 1공장 가동 앞당긴다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광무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광무 주가는 종가보다 1.62% 오른 3455원에 거래를 마쳤다. 광무의 시간외 거래량은 2081주이다.

이는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가 국내 배터리 제조사들과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늘리고, 생산 시작 시기도 앞당기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포드는 21일(현지시간) 전기차용 배터리에 대해 미국 내 생산을 증대하고 생산 일정을 앞당긴다는 내용의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포드는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머스탱 마크 E-모델에 사용되는 배터리 생산 물량 일부를 내년부터 기존 폴란드 공장에서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 공장으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 SK온과의 합작법인인 '블루오벌SK'의 켄터키주 1공장 생산 일정도 당긴다. 이 공장에서 2025년 중반부터 'E-트랜짓' 전기트럭과 'F-150 라이트닝' 전기 픽업트럭의 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이다. 2025년 말부터는 블루오벌SK의 테네시주 공장에서 포드의 신형 전기 상용 밴에 탑재할 배터리 생산을 시작한다.

이는 당초 양사가 계획했던 양산 시작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미국 내 생산을 증대해 IRA(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른 AMPC(첨단제조세액공제) 자격조건을 충족하고, 수혜액을 늘리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포드의 발표에 따라 국내 배터리 업계도 영향권에 들었다. 포드가 합작법인 블루오벌SK의 생산 일정을 못 박으면서 내년부터 켄터키주 1공장과 테네시주 공장이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이 소식에 엔켐과 광무 등이 주목받고 있다. 엔켐은 이차전지의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유럽과 미국에 선진입해 전 세계 주요 배터리 생산거점에서 전해액 공급액을 주도하고 있다.

엔켐은 현재 글로벌 최상위 6개 셀메이커 중 3곳에 제품 공급을 진행 중이며, 올해 초 세계 최대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를 고객사로 추가하는 데 성공했다.

엔켐은 연말까지 LG에너지솔루션, SK온, 파나소닉 이외에 추가로 최상위 셀메이커에 제품을 납품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광무와 이피캠텍은 엔켐과 직간접적 연결고리를 확보하고 있다.

엔켐 최대주주는 개인회사인 아틀라스팔천을 통해 광무를 지배하고 있다. 오 대표는 2012년 엔켐을 직접 설립한 뒤 현재까지 대표이사이자 최대주주로 자리잡고 있다. 그는 엔켐, 광무, 중앙첨단소재로 이어지는 전해액 원재료 수직계열화를 이뤄내다.

또 앞서 광무는 이차전지(배터리) 첨가제 생산 업체인 이피캠텍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소재 유통에 이어 직접 생산·판매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광무가 이피캠텍의 2대주주로 부상하면서 향후 엔켐을 필두로 광무와 이피캠텍의 시너지에 무게를 실을 수밖에 없는 구도가 구축된 셈이다.

이피캠텍은 2007년 10월 24일 설립된 정밀화학소재 업체다. 이차전지 전해액, 첨가제 등 고순도 소재 합성분야에서 기술과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피캠텍의 지난해 매출액은 216억원이다. 이중 약 50%가 이차전지소재부문에서 발생했다. 주요 고객사는 삼성SDI, 엔켐, 동화일렉트로라이트, 더블유씨피 등이다.

광무는 북미 및 유럽에 리튬염(LiPF6)을 해외수출 하면서 2차전지 소재 유통망 구축을 추진해왔다.

이피켐텍의 투자를 기점으로 광무는 공동 기술개발부터 생산 및 국내외 사업 진출까지 광범위한 협력 관계를 구축한다.

아울러 광무는 첨가제 제조·판매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이차전지 소재 '연구개발(R&D) → 생산 → 판매'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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