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엣지테크놀로지, 주가 급등…현대차 "'자율주행 파운드리 전략' 추진"

김준형 기자

2024-08-29 05:03:17

오픈엣지테크놀로지, 주가 급등…현대차 "'자율주행 파운드리 전략' 추진"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오픈엣지테크놀로지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오픈엣지테크놀로지 주가는 종가보다 1.14% 오른 1만5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의 시간외 거래량은 2411주이다.

이는 장재훈 현대차 사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투자자 대상으로 열린 '2024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현대 웨이'로 이름 붙인 새로운 중장기 전략을 밝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이날 향후 10년간 120조원 이상 대규모 투자로 기술력을 혁신하고, 다양한 모빌리티와 수소 등 에너지 사업을 통해 세계 최고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행사에서 밝힌 10년간(2023~2032년) 투자액 109조4000억보다 10.1% 늘어난 수치다.

장재훈 사장은 "현대 웨이는 현대차만의 유연한 대응 체계로 시장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모빌리티와 에너지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대차는 완성차 제조를 넘어, 다양한 모빌리티로의 확장을 추진해 게임 체인저의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수소 사회 실현으로 에너지 전환 시기에 글로벌 톱 티어 리더십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이날 행사에서는 장재훈 사장은 물론 호세 무뇨스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 김흥수 글로벌전략(GSO)본부장, 켄 라미레즈 글로벌상용&수소사업본부장, 김창환 전동화에너지솔루션담당, 이승조 기획재경본부장 등이 발표자로 나서 중장기 전략에 관해 설명했다.

특히 현대차는 소프트웨어 정의 차(SDV) 개발 등 모빌리티 신사업을 추진한다.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를 위해 데이터 수집과 동시에 자동으로 인공지능(AI) 모델이 학습하는 체계를 구축 중이며, 자율주행 컴퓨팅 하드웨어 개발에도 뛰어들었다.

현대차는 자율주행 차량의 인지-판단-제어를 일괄 수행하는 '엔드 투 엔드(End-to-End) 딥러닝 모델'을 구현하고, 주행 중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 없는 자율주행 레벨 4까지 확장 가능한 솔루션으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특히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술 업체에 자율주행 차량 플랫폼을 공급하는 '파운드리' 사업도 계획 중이다. 소프트웨어 업체는 각 사에 특화한 자율주행 차량을 공급받아 서비스화를 할 수 있게 된다.
현대차는 또한 모셔널의 자율주행 기술력을 중심으로 미국, 유럽, 아시아 등에서 로보택시 사업을 시도할 계획이다. 2026년 하반기에는 SDV 페이스카(소량 생산 검증 차량)를 공개하고, 이후 본격적으로 SDV 기술과 서비스를 전 차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 소식에 현대오토에버, 유니트론텍, 오픈엣지테크놀로지 등 자율주행 관련주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19년부터 모셔널(Motional), 포티투닷(42dot), 현대차 자율주행사업부 등을 통해 자율주행 사업을 전개해 왔다. 자율주행 생태계에 발을 담그고 있는 관련 계열사로 넓혀보면 현대모비스와 현대오토에버 등 다양한 계열사도 있다.

현대오토에버는 현대차·기아의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SW)를 제작하는 업체다. 현대오토에버는 그동안 세계 3대 디지털 지도 회사로 꼽히는 히어, 톰톰 등의 데이터를 활용해 세계 각국에 판매하는 차량에 장착하는 내비게이션을 개발해왔다.

유니트론텍은 로봇 및 자율주행 등 신규사업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유니트론텍은 올초 AI 자율주행 기업 토르드라이브 국내법인을 인수했고 CES 2024를 통해 자체 로보틱스 AI 컴퓨팅 모듈을 공개했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자율주행 자동차, AI 서버 등과 같은 엣지 환경에서 구현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시스템반도체 설계 IP(Intellectual Property) 기술 개발 기업이다. 올해 상반기 기존 제품 대비 성능이 최소 4배 개선된 신경망처리장치(NPU) IP 'ENLIGHT PRO (인라이트 프로)'를 출시한 바 있다.

신제품은 기존 NPU IP '인라이트(ENLIGHT)'의 후속 버전이다. 새로운 신경망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강화해 완전 자율주행, 카메라, 모바일 기기 등의 온디바이스(On-device) 인공지능(AI) 제품에 가장 적합하게 설계됐다는 게 오픈엣지테크놀로지의 설명이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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