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캡, 주가 급등…딥페이크 범죄 확산에 방심위 '긴급회의' 소집

김준형 기자

2024-08-29 04:14:37

디지캡, 주가 급등…딥페이크 범죄 확산에 방심위 '긴급회의' 소집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디지캡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디지캡 주가는 종가보다 2.88% 오른 3745원에 거래를 마쳤다. 디지캡의 시간외 거래량은 6만2824주이다.

이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텔레그램 기반 딥페이크 음란물 제작 및 유포 사건이 확산하자 긴급회의를 소집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방심위는 27일 실·국장 회의, 28일 전체 회의를 연달아 소집해 최근 텔레그램 딥페이크 음란물 확산 사태와 관련해 대책을 마련한다.
방심위는 먼저 텔레그램 피해 신고 접수와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경찰 수사 의뢰 등 할 수 있는 모든 조처를 할 방침이다. 아울러 텔레그램 측에도 영상 삭제 등 강력한 대책을 요구할 계획이다.

방심위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상 허위 조작정보와 음란물, 도박·마약 관련 등 정보에 대해 강력히 대응한다는 기조를 보여왔다.

특히 성적 허위 영상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총 7천187건의 시정 요구를 결정했는데, 올해는 7월 말까지만 전년의 90%에 달하는 6천434건을 시정 요구 결정했다.
앞서 최근 한 대학에서 여학생의 얼굴에 음란물을 합성한 딥페이크 영상이 유포된 데 이어 비슷한 종류의 텔레그램 대화방이 잇따라 발견돼 사회적 문제로 대두했다.

피해자 중에는 대학생뿐만 아니라 중고생 등 미성년자는 물론 교사, 여군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피해 학교 명단'으로 떠도는 곳만 100곳 이상이라 대중적인 공포심도 확산하는 분위기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이미지 합성을 뜻하는 '딥페이크' 조작 영상 제작과 탐지 과정을 살펴보고 "최정예 사이버 인력을 양성하고 사이버 보안 기술 개발의 속도를 더욱 높여갈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캡은 최근 딥페이크와 같은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해오고 있다.
디지캡은 2000년에 설립되어 보호 솔루션, 방송 서비스 솔루션, N-스크린 솔루션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2018년 코스닥시장에 상장됐다.

주요 사업으로는 디지털 콘텐츠의 저작권 보호를 위한 보호 솔루션, 디지털 방송의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한 방송 서비스 솔루션, 여러 단말기에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N-스크린 솔루션이 있다.

또한, ATSC 3.0 기반의 지상파 UHD 방송 송출을 위한 UHD 방송 솔루션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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