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한화갤러리아우 주가는 종가보다 4.85% 내린 3235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화갤러리아우의 시간외 거래량은 2만7258주이다.
이는 한국거래소가 한화갤러리아우에 투자경고종목 지정을 예고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26일 거래소는 장 마감 후 한화갤러리아우에 대해 "다음 종목은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있어 27일(1일간)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되니 투자에 주의하시기 바란다"고 공시했다.
향후 한화갤러리아우는 투자경고 지정 예고일로부터 10거래일 안의 특정한 날에 ▲종가가 5일 전일의 종가보다 60% 이상 상승 ▲종가가 당일을 포함한 최근 15일 종가중 가장 높은 가격 ▲5일 전날(T-5)을 기준으로 한 해당종목의 주가상승률이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의 5배 이상일 경우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다.
한국거래소는 주가가 일정기간 급등하는 등 투자유의가 필요한 종목은 '투자주의종목→투자경고종목→투자위험종목' 단계로 시장경보종목으로 지정한다.
최근 한화갤러리아우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이는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3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부사장)이 한화갤러리아 주식에 대해 544억원(지분 17.5%) 규모의 공개매수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화갤러리아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최근의 실적·주가 부진과 관련해 책임경영을 하겠다는 의도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김 부사장은 한화갤러리아 보통주 3400만주(지분율 17.5%)에 대해 공개매수를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개매수는 23일부터 9월 11일까지 20일 동안 진행된다. NH투자증권이 공개매수 주관 업무를 맡는다.
김 부사장이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한화갤러리아 지분율은 현재 2.32%에서 19.82%로, 한화·한화솔루션·북일학원 등 특수관계인까지 합친 지분은 40.17%에서 57.6%로까지 상승한다.
약 544억 원을 투입하게 되며 개인 자금과 주식담보대출을 통해 공개매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개매수는 책임경영 차원에서도 이뤄졌다. 30%대에 달하는 높은 할증률을 공개매수가로 제시했기 때문이다.
코스피 재상장 이후 부진했던 한화갤러리아 주가에 대해 창업주 일가로서 책임을 지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한화그룹은 최근 한화에너지를 통해 지배구조의 핵심인 한화의 주식을 공개매수하는 등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 부사장 등 3형제로의 지분 승계와 그룹 분할 작업을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
김 회장의 뒤를 이어 김 부회장이 에너지·방산·조선 등 그룹의 본체를, 김 사장은 생명·손해보험·증권 등 금융 계열사를, 김 부사장이 레저·유통 분야를 각각 승계하는 구도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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