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로노이, 주가 급등…美 안비아와 33억 규모 '기술이전 옵션 계약'

김준형 기자

2024-08-27 04:06:20

보로노이, 주가 급등…美 안비아와 33억 규모 '기술이전 옵션 계약'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보로노이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보로노이 주가는 종가보다 7.66% 오른 8만9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보로노이의 시간외 거래량은 3만2066주이다.

보로노이가 미국 Anvia Therapeutics, Inc.(안비아, Anvia)와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안비아가 보로노이의 파이프라인 VRN04를 인수할 수 있는 독점적 선택권을 부여하는 계약이다.
안비아는 디어필드가 설립한 회사로, 만성 염증 및 자가면역 질환 저분자 화합물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개발하는 미국 바이오텍이다.

계약에 따르면, 보로노이는 안비아의 보통주 250만주를 계약금으로 받으며, 안비아는 VRN04 최종 후보물질 도출에 필요한 자금을 추가로 지원한다.

향후, 안비아가 VRN04를 인수하는 옵션을 행사하는 경우, 양도 계약에 따라 보로노이는 추가적인 지분 및 현금을 받게 된다.
보로노이 김대권 연구부문 대표는 "자가면역질환 경구투여 RIPK1 치료제 개발에 안비아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보로노이 김현태 경영부문 대표는 "안비아와의 계약을 발표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이번처럼 치료제가 없는 분야에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디어필드 같은 미국 유수의 헬스케어 분야 전문투자자가 설립한 미국 바이오텍 회사와 협업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보로노이는 미국 나스닥 상장회사 오릭(ORIC Pharmaceuticals)에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VRN07'의 기술이전에 성공한 바 있다.

보로노이가 보유한 다른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VRN11, 유방암 치료제 VRN10,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VRN04는 추가적인 기술이전이 기대되는 파이프라인이다.
보로노이는 VRN11의 허가용 비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 경쟁 제약사의 후보물질보다 탁월한 종양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 임상 1상 이후 기술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임상시험을 위한 막바지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VRN10은 유방암 치료제 내성 돌연변이에 상대적으로 뛰어난 약효를 가진 후보물질이다. 비임상 시험을 통해 높은 뇌투과도를 기반으로 뇌전이 유방암 등에서 효과를 보였다. 임상 1상 이후 기술이전에 나설 계획이다.

만성염증질환을 타깃하는 VRN04는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경구용(먹는 약)으로 개발이 가능한데다 부작용인 허혈성 뇌졸중 발생 위험이 낮단 장점이 있다. 이를 앞세워 비임상 단계부터 적극적으로 기술이전에 나서겠단 전략이다.

오병용 한양증권 연구원은 보로노이에 대해 기술이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오 연구원은 "VRN10은 기술이전 가능성이 당장 높아 보이는 파이프라인"이라며 "해외 다수의 제약사와 비밀유지계약을 맺고 계약 협상 중"이라고 기대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