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3일 시간외 매매에서 오르비텍 주가는 종가보다 1.04% 오른 2435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르비텍의 시간외 거래량은 1048주이다.
이는 국회가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고준위법)에 대한 법안 심사를 시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고준위법은 21대 국회에서도 일부 여야 합의가 이뤄졌지만 저장 용량 등에 대한 이견으로 폐기된 바 있다. 22대 국회에서 민생법안 합의처리를 강조한 여야가 고준위법을 ‘비쟁점 법안’으로 분류해 처리에 대한 기대가 높다.
고준위법은 원전 부지내 임시로 저장되고 있는 사용후핵연료 등 고준위 핵폐기물의 처분 방식을 규정하고 있다. 고준위법이 처리되면 원전 부지내 건식저장시설 건설에 대한 법적 근거가 만들어지고 중간저장시설과 최종처리장의 부지선정, 건설, 운영 방식이 결정된다.
21대 국회에서는 여야가 사용후핵연료의 부지내 저장용량을 놓고 갈등했다. 야당은 저장용량을 ‘설계수명 이내’로 제한하자고 주장한 반면 여당에선 위원회의 심의·의결을 통해 저장용량을 달리 정할 수 있도록 하자고 주장했다.
지난 19일 산업위 전체회의에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먼저 발의한 4건의 고준위법만 상정됐다. 이 때문에 향후 김성환 의원이 발의한 고준위법이 상정돼 법안소위로 넘어오면 여야의 협상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야는 이미 지난 13일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을 통해 고준위법 등 비쟁점 민생법안을 오는 28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를 위해 각 상임위원회에서 쟁점 없는 여야 합의 법안을 신속히 통과시키기로 의견을 모았다. 고준위법은 저장용량 이외 대부분 쟁점에 대해 합의가 이뤄진 상태여서 처리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1991년 설립된 오르비텍은 원자력 발전소와 관련 시설의 방사선 관리, 방사성폐기물 규제 해제, 방사선 계측 등을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다. 특히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리 기술에 중점을 두고 있다.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중에서도 금속 폐기물과 콘크리트 폐기물 처리에 특화돼 있다.
오르비텍은 2017년 4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한국연구재단의 연구개발과제를 수행해 해체 콘크리트 및 금속폐기물 처리 실용화 기술을 개발했다. 2017년 5월부터 2020년 4월까지는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연구과제를 수행해 극저준위 방폐물 감량을 위한 관리 체계를 개발하기도 했다.
오르비텍은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의 발전소 안전관리 용역에도 참여 중이다. 원전 운영과 관련된 용역은 한수원의 ‘Q등급’을 받은 기업만 용역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갖게 된다. 한수원 발전소 안전관리 용역은 크게 공간ㆍ작업자 안전관리 부문과 기기ㆍ구조물 안전관리 부문으로 나뉜다.
오르비텍은 두 부문에서 모두 Q등급을 받았고, 공간ㆍ작업자 안전관리 부문에서는 Q등급을 받은 유일한 상장사다. 회사는 2006년 11월 원전 방사선 관리 용역에서 Q등급을 받고 다음 해에 월성원자력본부의 원전 방사선관리 용역을 처음으로 수주했다. 이후 꾸준히 한수원의 원자력 발전소 내부 검사 용역을 수행하고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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