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3일 시간외 매매에서 피에스케이 주가는 종가보다 1.09% 오른 2만7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피에스케이의 시간외 거래량은 2231주이다.
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상반기 고대역폭메모리(HBM) 중심의 D램 수요 성장세를 확인하면서 하반기 설비 투자와 증설을 본격화할 전망이 나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평택 사업장의 신규 팹인 4공장(P4)에서, SK하이닉스는 이천의 M16 공장에서 각각 D램 생산능력을 강화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3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글로벌 반도체 학회 '멤콘 2024' 연설을 통해 오는 2024년 10나노미터(㎚)급 6세대 D램 양산, 2026년 10나노미터급 7세대 D램 양산 로드맵을 공개했다. P4에서는 6세대 10나노미터 차세대 D램을 생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는 이천 M16 공장에 증설을 추진한다. M16은 당초 4세대 10나노급 D램 제품 생산에 초점을 맞췄지만, 최근 첨단 반도체 수요가 확대되자 생산장비 업그레이드를 통해 시장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D램 가격 상승세가 이어진다는 점이 양사의 결정에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분기 D램 매출액은 229억100만 달러로 전분기(183억4700만 달러) 대비 24.8% 늘었다.
예상치를 뛰어넘은 D램 계약가격 상승폭에는 지정학적 요인이 가장 크게 작용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트렌드포스는 "제조업체의 매출을 증가시킨 주류 제품의 출하량 확대에 힘입은 것"이라며 "계약 가격은 2분기에도 상승세를 유지했으며 지정학적 요인으로 3분기 D램 계약 가격 상승은 이전 예측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피에스케이가 주목받고 있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부터는 국내 메모리 업체들의 전공정 투자 모멘텀이 본격적으로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속되는 AI서버 시장의 강한 D램(HBM 등) 수요가 디램 전공정 투자 필요성을 증가시킴에 따라 내년에는 메모리 업체들이 전공정 생산능력 확대에 무게중심을 둘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향후 대형 모멘텀이 될 수 있는 메탈에처 진입 가능성도 여전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기존 계획 대비 테스트 진입이 다소 지연되고 있으나 국내 단독 벤더로 진행되는 만큼 기다림의 문제일 뿐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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