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앤지하이테크, 주가 급등…삼성 P4 장비반입 'C.C.S.S.' 수혜 기대

김준형 기자

2024-08-26 04:36:18

씨앤지하이테크, 주가 급등…삼성 P4 장비반입 'C.C.S.S.' 수혜 기대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씨앤지하이테크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3일 시간외 매매에서 씨앤지하이테크 주가는 종가보다 2.64% 오른 1만55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씨앤지하이테크의 시간외 거래량은 9471주이다.

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상반기 고대역폭메모리(HBM) 중심의 D램 수요 성장세를 확인하면서 하반기 설비 투자와 증설을 본격화할 전망이 나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평택 사업장의 신규 팹인 4공장(P4)에서, SK하이닉스는 이천의 M16 공장에서 각가 D램 생산능력을 강화한다.
삼성전자는 내년 6월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최근 차세대 HBM용 최선단 D램을 제작하기 위한 장비 반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3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글로벌 반도체 학회 '멤콘 2024' 연설을 통해 오는 2024년 10나노미터(㎚)급 6세대 D램 양산, 2026년 10나노미터급 7세대 D램 양산 로드맵을 공개했다. P4에서는 6세대 10나노미터 차세대 D램을 생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는 이천 M16 공장에 증설을 추진한다. M16은 당초 4세대 10나노급 D램 제품 생산에 초점을 맞췄지만, 최근 첨단 반도체 수요가 확대되자 생산장비 업그레이드를 통해 시장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M16 공장의 월평균 D램 웨이퍼(반도체원판) 생산량은 10만장 수준으로 SK하이닉스 전체 D램 생산능력의 약 22%를 차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해당 공장의 생산성을 1.8배에서 2배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이는 D램 가격 상승세가 이어진다는 점이 양사의 결정에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분기 D램 매출액은 229억100만 달러로 전분기(183억4700만 달러) 대비 24.8% 늘었다.

예상치를 뛰어넘은 D램 계약가격 상승폭에는 지정학적 요인이 가장 크게 작용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트렌드포스는 "제조업체의 매출을 증가시킨 주류 제품의 출하량 확대에 힘입은 것"이라며 "계약 가격은 2분기에도 상승세를 유지했으며 지정학적 요인으로 3분기 D램 계약 가격 상승은 이전 예측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 소식에 씨앤지하이테크가 주목받고 있다. 앞서 한국IR협의회는 앞서 씨앤지하이테크에 대해 삼성전자 반도체 인프라 투자 수혜주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지난 2002년 설립된 씨앤지하이테크는 반도체·디스플레이 관련 장치와 부품 전문 기업이다. 주력 제품은 C.C.S.S.(화학약품중앙공급장치)로, 주요 매출처는 반도체 제조사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디스플레이 제조사인 삼성디스플레이. 경쟁사는 한양이엔지, 에스티아이 등이다.

김경민 한국IR협의회 연구원은 "C.C.S.S.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생산라인에 화학 약품을 공급하는 인프라 장치"라며 "씨앤지하이테크는 경쟁사 대비 C.C.S.S. 혼합 장치 매출 비중이 높다"고 말했다.

이는 혼합 장치 농도 조절 기술을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일본 기업 나가세, 다이이킨과 전략적 투자·협력에 힘입어 디스플레이 장치의 해외 수출을 시현하며 특수 소재로 만들어진 라이닝 시트를 공급 중이다.

그는 또 "주요 고객사인 삼성그룹이 반도체 인프라 설비 투자에 적극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어 올해에도 씨앤지하이테크는 평택 3~4기 설비 투자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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