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팀, 주가 급락…'투자경고종목' 지정 우려

김준형 기자

2024-08-23 07:28:38

나노팀, 주가 급락…'투자경고종목' 지정 우려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나노팀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나노팀 주가는 종가보다 3.72% 내린 1만1640원에 거래를 마쳤다. 나노팀의 시간외 거래량은 3만9929주이다.

이는 한국거래소가 나노팀에 투자경고종목 지정을 예고한 점이 부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12일 거래소는 장 마감 후 나노팀에 대해 "다음 종목은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있어 13일(1일간)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되니 투자에 주의하시기 바란다"고 공시했다.
나노팀이 투자경고종목 지정예고를 받은 사유는 ▲12일의 종가가 5일 전일의 종가보다 60% 이상 상승했기 때문이다.

향후 나노팀은 투자경고 지정 예고일로부터 10거래일 안의 특정한 날에 ▲종가가 5일 전일의 종가보다 60% 이상 상승 ▲종가가 당일을 포함한 최근 15일 종가중 가장 높은 가격 ▲5일 전날(T-5)을 기준으로 한 해당종목의 주가상승률이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의 5배 이상일 경우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다.

한국거래소는 주가가 일정기간 급등하는 등 투자유의가 필요한 종목은 '투자주의종목→투자경고종목→투자위험종목' 단계로 시장경보종목으로 지정한다.
투자경고·위험종목 단계에서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최근 나노팀 주가는 강세를 이어왔다. 이는 인천 아파트 지하주차장 내 전기차 화재가 발생하면서 나노팀에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6시 15분쯤 인천시 서구 청라동 아파트 지하 1층에서 벤츠 전기차에 불이 나 8시간 20분 만에 진화됐다.

이번 화재로 정전이 발생해 아파트 14개 동 1581세대 중 5개 동 480여세대의 전기 공급이 끊겼다.
지하주차장에 있던 차량 피해 규모는 140여대다. 40대는 불에 탔고 100여대는 열손과 그을림 피해를 입었다. 소방당국은 피해 차량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기 흡입 등으로 병원으로 이송된 인원도 기존 21명에서 23명으로 2명 늘었다.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지하주차장에 있던 흰색 벤츠 차량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오다가 폭발과 함께 불길이 치솟는 모습이 담겼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오늘부터 정전 복구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발화 차량은 경찰에 인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소식에 나노팀이 주목받고 있다. 나노팀의 배터리 방열소재가 시장의 각광을 받을 수 있다는 논리였다.

현재 나노팀에서 개발하고 있는 '열폭주 차단패드'는 전기차 캐즘 이후 수요가 폭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열폭주 차단패드는 EV 배터리 셀의 화재를 미연에 방지하는 부품이다. 보통 다수의 셀로 구성되는 배터리는 한 셀에서 스파크가 튈 경우 순식간에 전체로 옮겨 붙어 폭발사고로 이어질 위험성이 있는데 이 패드가 이런 위험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나노팀은 2016년 설립된 이후 현대자동차그룹의 방열 소재 공급업체로 선정되어 빠르게 성장했다. 현대모비스의 1차 밴더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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