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CC스틸, 주가 급등…'4680 원통형 배터리' 양산 초읽기

김준형 기자

2024-08-23 07:02:24

TCC스틸, 주가 급등…'4680 원통형 배터리' 양산 초읽기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TCC스틸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TCC스틸 주가는 종가보다 1.05% 오른 3만3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TCC스틸의 시간외 거래량은 4383주이다.

이는 LG에너지솔루션이 차세대 4680(지름 46mm·길이 80mm) 원통형 배터리를 이르면 이달부터 양산할 예정인 가운데, 관련 밸류체인이 주목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정근창 LG에너지솔루션 부사장은 최근 열린 'SNE 배터리데이 2024'에서 "원통형에서 활용될 수 있는 차세대 전지로 46파이 시리즈 전지가 있다. 고객 수요에 따라 양산 시점을 조율하고 있다"며 "21파이에서 46파이가 되면서 다양한 사이즈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고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마더 팩토리인 오창 공장의 양산을 시작으로 미국 애리조나 단독 공장에서도 원통형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다.

미국 공장의 양산 목표 시점은 2026년이다. 애리조나 공장은 생산규모가 36GWh로 알려져 있다. 배터리 1GWh는 전기차 1만2000대에 들어갈 수 있는 양이다.

4680 원통형 배터리는 배터리업계의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새로운 규격의 차세대 배터리다. 2020년 9월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최고경영자)가 배터리 데이에서 4680 배터리를 소개한 바 있다.
지름 46㎜, 길이 80㎜의 원통형 배터리로 기존 2170(지름 21㎜·길이 70㎜) 대비 용량은 5배, 출력은 6배 높이고 주행거리는 기존 대비 16% 늘린 것이 특징이다.

원통형 배터리는 규격이 정해져 있어 대량 양산에 유리하다. 전원이 끊기거나 불이 나더라도 위험을 분산할 수 있다는 점도 원통형 배터리의 장점이다.

현재 테슬라가 자체적으로 4680 원통형 배터리를 만들어 사이버 트럭에 탑재하고 있다. 하지만 양산 수율(양품율)이 떨어지고 이에 따른 비용 문제로 인해 테슬라가 LG에너지솔루션이나 오는 9월 4680배터리 양산에 나서는 파나소닉에 의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에 TCC스틸이 4680 배터리의 관련주로 주목받고 있다.
도금강판업체로 알려졌던 TCC스틸이 지난 2001년 국내 처음으로 원통형 2차전지 케이스용 니켈도금강판을 개발한 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협력 가공업체를 통해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다는 점이 부각됐다.

특히 TCC스틸은 2차전지 원통형 캔 소재를 독점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TCC스틸이 500억 규모의 무보증 회사채를 발행한다고 지난달 19일 밝혔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표면처리강판 사업부문의 설비라인 자동화 및 합리화 공사 투자와 운영자금으로 활용된다.

회사채 만기일은 오는 2029년 6월 28일이며 표면이자율은 연 0%이며, 별도의 이자지급기일은 없다.

전환시 발행 주식수는 90만9090주로 총 주식수 대비 3.35% 수준이다. 전환가액은 주당 5만5000원이며, 전환청구 기간은 2025년 6월 28일부터 2029년 5월 28일까지다.

회사측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통해 내년까지 200억 원 규모의 표면처리강판 사업 부문의 설비라인 자동화 및 합리화 공사를 진행하고, 나머지 300억 원은 올해 원자재 조달을 비롯한 운영 및 사업자금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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